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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녹는 심혈관스텐트 도입
고신대복음병원, 녹는 심혈관스텐트 도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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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시술 후 몸 속에서 분해...부작용·약물 의존도 줄여

▲ 허정호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가 심혈관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심혈관 스텐트도 진화하고 있다.

심혈관 스텐트는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그물망 같은 가는 관을 넣어 혈관을 넓히는 치료재료.

심혈관 스텐트의 가장 큰 변화는 재질의 변경과 약물 코팅. 초기 합금 재질에서 코발트·크롬 합금 재질을 선보였다.

하지만 금속 스텐트는 망 사이로 혈관벽이 새로 생겨 다시 막히는 비율이 30%에 달한다.

이같은 재협착 방지를 위한 약물 코팅스텐트를 거쳐 최근 혈관 내에 흡수되면서 없어지는 생체분해형 폴리머 스텐트가 개발되면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내년부터 심혈관센터를 중심으로 협심증 환자를 위한 생체 흡수형 스텐트(BVS)를 본격 시술할 예정이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녹아 3년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성분은 체내에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소재인 폴리 엘-락타이드로 봉합사를 비롯한 의료용 소재로 많이 쓰인다.

혈관에 스텐트가 남아 있지 않으면 혈관이 가진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고, 나중에 재수술도 용이하며 환자는 1년 동안만 혈전용해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금속형 스텐트는 심장 혈관에 한 번 장착하면 다시 뺄 수 없고, 병변이 재발했을 때 재시술이나 수술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평생 혈전 용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이와 달리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물과 이산화탄소가 닿으면 용해된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이처럼 쉽게 녹는 봉합사 재질로 병변이 있는 심장 혈관 부위에 넣어두면 6개월 동안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관 내에서 녹기 시작해 3년이면 두 쌍의 작은 금속마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녹게 된다. 또한 녹지 않는 금속 마커는 스텐트 시술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시술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2011년 CE 마크 승인 후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이 넘는 환자가 시술을 받았다. 미국 FDA 승인도 임박했다.

허정호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는 "흡수형 스텐트 시술은 재수술의 위험과 혈관 기능의 자연스러운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심장질환자의 장기 합병증과 약물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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