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경기 북동부 지역 간이식 시대 열렸다
경기 북동부 지역 간이식 시대 열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07 12: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첫 간이식 성공
김기환 센터장·이수호·박순철·김현규 교수팀...환자 회복중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경기 북동부지역에서 처음으로 간이식에 성공했다. 이수호 교수(외과)가 식사를 하고 있는 A환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 11월 30일 중증 간경화로 생명에 위협을 받던 50대 여성 A환자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간이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A환자는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간경화로 상태가 악화됐다. 가슴에 물이 차는 흉수증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했으며, 가슴에서 물을 빼내는 배액관을 삽입한 채 연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유일한 희망인 간이식 수술은 공여자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어려운 가정 사정 때문에 수술비를 마련할 수 조차 없는 암울한 처지였던 것.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었던 A환자가 희망을 갖게 된 것은 김희언 교수(소화기내과)와 만나면서부터.

환자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된 김 교수는 의정부병원 사회사업팀 문을 두드렸다.

가톨릭정신에 입각,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은 A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장기 공여가 가장 큰 난제로 남았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대기환자 등록을 한지 4일만에 기적이 찾아왔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뇌사자가 기증한 장기를 이식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

의정부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긴급 소집됐다. 김기환 센터장을 비롯해 이수호·박순철·김현규 교수팀이 손을 잡았다.

서울로부터 이송해온 간을 이식하는 수술은 저녁에 시작되어 자정을 넘어 새벽 2시에 마무리됐다. 10시간이 넘는 이식수술을 마친 A환자는 6일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센터장은 "환자는 혼자 식사를 할 정도로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이 손발을 맞춰 고난도 간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해명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장기이식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많은 이식 대기환자들이 공여 장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 북동부지역 첫 간이식 수술을 계기로 앞으로 장기기증과 이식을 더욱 활성화 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희망의 빛, 이어지는 생명'을 주제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