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야? 'NU-FRAME'전
일본 만화야? 'NU-FRAME'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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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개인전, 12월 26일까지 두산갤러리서 실험적 작품 선보여
▲ Danae Yellow, 2015년, oil on canvas, 261x194cm(그림 왼쪽)Danae Blue, 2015년, oil on canvas, 261x194cm(그림 오른쪽)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 1층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6일까지 이윤성 작가의 개인전 'NU-FRAME'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 이윤성은 2014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다.

이번 전시는 서양 미술사에서 자주 다뤄졌던 그리스 신화나 성경의 이야기를 일본 만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특히한 전시다. '최후의 심판'·'수태고지'·'라오콘'과 같이 잘 알려진 도상의 인물들은 일본 만화에 등장할 것 같은 미소녀로 변화해 팔·다리가 잘리고 거기서 분출하는 피가 소용돌이 치면서 그림의 화면 전체를 채우는 새로운 유형을 만든다.

이번 작품에서 이윤성은 다양한 표정의 미소녀가 점프하는 모습을 삼면화로 그렸다. 쏟아져 내리는 황금비를 배경으로 한 미소녀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나에를 차용한 것이다.

다나에의 전형적인 도상은 밀실에 갇힌 다나에에게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신해 접근하는 장면으로, 다나에는 주로 순종적이고 수동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일본만화 양식으로 변화된 다나에는 기쁨·슬픔·분노·두려움·혐오·놀람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모두 보여준다.

다양한 다나에의 얼굴들과 몸, 황금비는 서로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 작은 사각형 캔버스에 그려졌다. 작은 캔버스들은 여러 프레임들이 합쳐져서 만화의 한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처럼 하나로 합쳐지면서 전체 화면 안의 공간을 분리하기도하고 연결시키기도 한다.

 

▲ 전시장 전경

 

 

이윤성은 이에 더해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인 다양한 형태의 캔버스, 분리된 다나에의 6가지 얼굴과 삼면화의 배경들을 전시장에 독립된 작품으로 배열한다. 그리고 이 요소들이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의 회화적 실험을 화면 밖 공간까지 확장시킨다.

젊은 작가의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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