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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답이다" 새 활로 찾은 한양대국제병원
"현장이 답이다" 새 활로 찾은 한양대국제병원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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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주 원장 "단순 환자 유치보다 한국 의료 알리는데 중점"
러시아 이어 카자흐스탄 공략...나라별 요구사항 반영 차별화

국내에서 처음 외국인 진료에 특화한 병원을 운영했던 한양대국제병원이 올해로 12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해외 환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 8월에 부임한 윤호주 한양대국제병원장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나 "국제병원은 러시아환자들이 60~70%를 차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환자를 넘어서 카자흐스탄 환자를 대상으로도 진료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주 한양대국제병원장
그동안 메르스 사태와 환율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해외환자가 줄어들고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국제병원은 주저앉기 보다는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노력했다.

윤 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원장으로선 처음으로 11월에 직접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며 "카자흐스탄과 한국을 이어주는 에이전시를 모두 만나보면서 그 나라 환자들이 한국 의료기관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해외 환자들이 한국에 검진 받으러 오는데, 성인 환자와 함께 오는 자녀들을 위한 발달상태나 정신검진 등이 포함된 '소아검진 패키지' 등을 요구해 온 것이다.

그는 "단순히 문서로만 그 나라를 파악했다면, 작은 요구사항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적극 반영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년 전, 처음 '국제병원'이라는 명칭을 시도해 왔던 한양대국제병원이지만, 최근 들어 타병원에서도 국제병원이라는 명칭으로 해외 환자 유치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병원은 단순하게 환자 유치를 높이는 홍보활동보다는, 한국의 의료를 알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윤 원장은 "단순하게 홍보를 많이 하면서 환자 유치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 국민에 도움이 되고 제대로된 선진의료 수출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검진이나 수술에 있어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의료의 신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해외 환자를 위해 통역이나 숙소·경비와 같은 사소한 문제부터, 나라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등에 대해 의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나가려 하고 있다. 국제병원을 통해 한국 의료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 환자 진료를 보다 전문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그는 "현재 병원의 행정인력이 로테이션 되는 문제가 있는데, 국제업무팀을 보다 전문화하고, 해외 진료에 시스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구상 중에 있다"며 "해외 환자와 소통하면서 진료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자문교수도 구성한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외 환자를 위한 국가 선정을 위해 꾸준한 현장 방문이 목표입니다. 단순하게 앉아서 내부에서만 판단하고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제대로된 요구사항을 파악해 국제병원만의 차별성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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