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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시바' 반감기·'투제오' 경제성 우위
'트레시바' 반감기·'투제오' 경제성 우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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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가 중요"
저혈당·야간저혈당 40% 줄여 기대 커

새로운 기저인슐린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왼쪽)와 투제오 솔로스타
하루 한 번 맞는 기저인슐린 '투제오 솔로스타(성분명: 인슐린 글라진)'와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가 최근 본격출시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두 제품 모두 이전 기전인슐린보다 임상시험에서 야간저혈당 발생률을 40% 가량 나란히 낮춰 주목받고 있다.

투제오는 3상 임상 '에디션(EDITION)2'를 통해 란투스와 대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이면서 야간 저혈당을 48%나 줄인 것으로 발표됐다.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발생한 저혈당 역시 란투스보다 23% 줄였다.

트레시바 역시 인슐린 글라진과의 7건의 비교 임상연구 메타분석에서 야간 저혈당 발생위험을 인슐린 글라진보다 49% 낮췄다. 중증 저혈당 발생위험은 86% 줄였다.

두 제품 모두 혈당조절 기능은 이전 기저인슐린 정도에 머물지만 저혈당과 야간저혈당 위험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제오와 트레시바의 임상결과에 의료진은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전 기저인슐린들이 탁월한 혈당강하 효과에도 저혈당 발생이 발목을 잡아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심은 실제 임상에서도 임상시험 결과와 같이 '저혈당과 야간저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보여줄 것인가'다.

권혁상 연세의대 교수(내분비내과)는 "차세대 기저인슐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제 임상에서도 저혈당과 야간저혈당 발생률 절감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를 강조했다.

김신곤 고려의대 교수(내분비내과) 역시 실제 임상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잘설계된 임상시험보다 실제 임상에서의 저혈당 발생률은 높기 마련"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저혈당 발생률 감소를 얼마나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레시바는 1일 출시됐으며 투제오는 한 달 앞선 지난달부터 공급된 만큼 조만간 두 기저인슐린의 실제 임상효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투제오와 트레시바 모두 저혈당과 야간저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차별점도 눈에 띈다.

우선 트레시바는 25시간이나 되는 상대적으로 긴 반감기가 장점이다. 트레시바는 '멀티헥사머'라는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해 24시간 혈당 조절 폭이 일정한 것은 물론 투여시간 전후 최대 16시간 이내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투여시간이 24±8시간으로 급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투제오가 19시간 반감기로 투여시간이 24±3시간에 머문 것을 고려하면 트레시바의 장점으로 꼽힐만 하다.

대신 투제오는 가격이 저렴하다. 투제오의 인슐린 단위당 보험급여상한가는 153원(100단위당 1만5306원) 가량이며 '트레시바'는 210원(100단위당 2만1095원)이다. 투제오는 이전 기저인슐린 '란투스'와 가격이 같다. 경제성을 무기로 삼은 셈이다.

두 제품 모두 이전 기저인슐린보다 낮은 용량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단 급여기준은 이전 기저인슐린과 같은 단위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신곤 교수는 새 기저인슐린의 대상을 "이전 기저인슐린으로 저혈당을 겪거나 혈당조절이 잘안되는 경우, 처음 기저인슐린을 맞는 환자"로 전망했다. 현재 기저인슐린으로 저혈당없이 혈당조절이 잘되는 경우 굳이 대체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트레시바는 최신형 인슐린펜 '플렉스터치'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플렉스터치는 기존 인슐린펜과는 달리 용량을 올려도 펜 길이가 늘지 않아 주사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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