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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 시대 척추질환 증가 '비상'
인구고령화 시대 척추질환 증가 '비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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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 진료…57%가 50대 이상 중·노년층
심사평가원, 척추질환 변화 경향 및 의학발전에 능동적 대처키로

최근들어 척추질환의 빈도가 노인 인구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척추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7%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민들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척추질환 및 수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척추질환 및 수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약 895만명에서 2014년 약 1260만명으로 365만명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척추관련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질환 건수는 2007년 약 4660만건에서 2014년 약 8790만건으로 약 4130만건(88.4%)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07년 약 1조 9860억원에서 2014년 약 3조 8760억원으로 약 1조 8890억원(95.2%)이 증가했다.

표1. 척추질환 환자수(단위:천명)

구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환자수

8,954

9,853

10,558

11,089

11,694

12,177

12,409

12,578

표2. 척추질환 건수와 진료비(단위:천건, 억원)

구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07vs'14증감률

건수

46,641

66,242

71,514

74,211

78,754

86,110

87,759

87,885

88.4

진료비

19,855

23,336

27,011

30,036

33,157

35,501

37,679

38,755

95.2

2014년 통계를 보면 척추질환은 남성이 약 520만명(41.7%), 여성이 약 730만명(58.3%)으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50대가 약 270만명(21.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약 210만명(17.0%), 60대 약 200만명(16.3%), 70대 약 170만명(13.8%), 30대 약160만명(12.5%) 순으로 높게 나타나, 50대 이상이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특히, 90세 이상도 약 5만명(0.4%)이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질환으로 입원한 인구 1000명당 발생건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4년 기준 광주 52.3건 〉전남 45.3건 〉전북 45.1건 〉부산 32.2건 〉경남 30.3건 순으로 높은 반면, 제주도가 12.7건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07년 대비 2014년 증가율 역시 광주가 249.7%로 가장 많이 증가하였으며, 강원도는 66.8%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주요 질환별 진료인원은 입원의 경우 기타 추간판장애(27만5천명), 외래는 등통증(644만명)이 가장 많았으며, 1인당 진료일수 및 진료비는 입원의 경우 '병적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이 25.8일, 282만원, 외래는 '척추증(M46-M49)'이 6.4일, 17만5천원, 기타 추간판장애는 6.3일, 17만 4000원으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척추수술 건수는 2014년 약 15만 5000건이며, 진료비는 약 4642억원으로 2007년과 비교해 각각 31.6%, 26.7% 증가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까지는 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3년부터는 감소 추세로, 2014년은 전년 대비 수술 건수(10%), 진료비(9%)가 각각 감소했다.

또 척추수술 증가율은 2007년 대비 2014년 여성(31.6%)과 남성(31.4%)이 유사하게 증가했으나 진료비는 남성(33.4%)이 여성(21.9%)보다 더 높았다.

연령별 척추수술 현황은 2014년 70대에서 높은 점유율(24.7%, 3만 8000건)을 보였으며, 진료비(26.6%, 1230억원)도 가장 높았다. 특히, 90대 이상에서는 수술 건수가 1435건(0.9%)으로 2007년 이후 서서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2014년 척추수술은 주로 디스크탈출증에 실시하는 감압술이 약 6만 6000건(42.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디스크와 병행한 협착 등에 실시하는 감압술+고정술이 3만 7000건(23.8%), 고령층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에 실시하는 경피적척추성형술이 3만 2000건(20.6%) 순으로 많았다.

심사평가원은 척추질환 분석 결과, 최근 들어 척추질환의 빈도는 노인 인구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은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척추 질환은 대부분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손상 또는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보다는 주로 통증을 동반한 고통 및 생활의 지장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다.

또 "퇴행성 변화에 따른 척추 질환이나 골다골증성 골절 등의 치료에 대해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은 그동안 직·간접적인 치료 경험이나 언론등을 통해 꾸준히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수술사례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심사위원은 "수술 전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 등을 홍보하고, 수술 적정성 여부에 대한 영상자료 확인 등 심사를 통해 척추질환 치료(보존적 요법, 수술)의 적정성 및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척추질환의 변화 경향과 의학의 발전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들이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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