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릴리 26개국 1만명 대상 설문
격려의 대화와 협력의 대화가 순응도 높여
환자를 격려하는 의사의 말에 치료순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26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료진-환자간 대화의 질과 환자 예후와의 연관성' 설문결과(IntroDia)를 25일 발표했다.
환자 진단 시 의료진의 대화 방식을 '격려의 대화법'과 '협력의 대화법', '부정적인 대화법'으로 구분해 환자의 치료순응도를 조사한 결과. 의료진이 '격려' 또는 '협력적인' 표현을 할 때, 치료순응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표현을 하면 치료순응도는 낮아졌다.
'격려의 대화법'으로는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등이, '협력의 대화법' 으로는 "치료 계획을 세울 때 환자의 의견을 물어 본 것" 등으로 정의됐다. '부정적인 대화법' 사례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병 조절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등이 지적됐다.
설문조사 주최측은 "담당 의료진과의 대화에서 '격려의 대화법' 또는 '협력의 대화법'을 떠올린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더 높고 당뇨병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운동 및 식이요법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자문위원인 폴론스키 행동심리학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과 제2형 당뇨병 환자간의 대화의 질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고 밝혔다.
박기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트라젠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라젠타 듀오' 등 우수한 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질환 관리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휴버스 한국릴리 사장은 "혁신적인 치료제 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이번 설문조사와 같은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의 요구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