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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술 양악수술, 주걱턱·비대칭 얼굴에 효과
선수술 양악수술, 주걱턱·비대칭 얼굴에 효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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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3D시뮬레이션이 안전성과 효과 판정에 중요한 기준
최종우 교수, 10년 치료 경험 미국성형외과학회서 발표 주목

최종우 교수가 주걱턱 환자의 선수술 양악수술 상담을 하고 있다.
주걱턱 교정을 위해 기존에는 수술 받기 전 1년 정도 교정치료를 한 후에 양악수술을 받고 다시 교정치료를 했었지만, 먼저 양악수술을 받고 수술 이후 교정치료로 마무리해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수술 양악수술'(수술 전 교정치료 없는 턱 교정술)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선수술 양악수술로 치료하기 전에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수술 후 교정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평가하면 전체 치료기간은 효과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으로 주걱턱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기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최종우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최근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술 양악 수술이 안전성이나 효과면에서 기존 치료에 비해 차이가 없으며, 전체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전 세계 60여 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에서 발표됐으며, 지난 3월에는 성형외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에도 게재됐다.

최종우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기존의 방법대로 선교정 후에 양악수술을 받은 102명과 수술 전 교정치료 없이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은 152명의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수술의 안전성 및 효과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기 전 시행되는 시뮬레이션이 선수술 양악수술 후 교합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조건이며, 선수술 양악수술 후 미용적인 부분도 결과가 좋아 안전성과 효과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발표에서 최종우 교수는 ▲수술 전 시뮬레이션으로 선수술 양악 직후 교합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미리 판단 ▲계획에 따라 정확한 수술 ▲수술 후 적절한 교정치료 등 3가지가 선수술 양악 수술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무턱, 선천성 턱 기형 및 비대칭 얼굴을 가진 사람 등 아래턱과 위턱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 상하악의 위치를 바로 잡는 것이다.

선수술 양악수술은 수술 후 턱을 움직였을 때 이가 잘 맞도록 이를 움직이는 과정인 '수술 전 교정'을 거치지 않고 수술을 먼저 한 후 교정을 해서 이를 맞추는 것으로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구개구순열 관련 안모변형(얼굴의 변형)의 경우와 같이 교합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나 심한 무턱 환자 등은 선수술 양악수술의 대상으로 신중히 선택돼야 하며, 아시아권에서 흔한 주걱턱 및 얼굴 비대칭의 경우는 치아의 흐트러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가 선수술 양악수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종우 교수는 "기존 양악수술의 경우 오랜 교정기간동안 제대로 된 영양섭취도 어렵고 생활에도 불편을 주는 만큼 환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선수술 양악수술은 교정기간을 상당히 줄임으로써 환자의 불편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술 양악수술이 아직 검증돼야 할 부분이 있으나, 적절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시뮬레이션하에 진행된다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위아래 턱이 정상범주에 있는데도 무리하게 양악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치료적인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수술 후 관리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병원에서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양악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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