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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수술', 삶의 질 개선 위한 최선

'고도비만 수술', 삶의 질 개선 위한 최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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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고도비만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
국내 전문가들 모여 고도비만 수술 효용성·안전성 조망

김용진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오는 2018년 고도비만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앞두고 국내 고도비만 치료 분야의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도비만 수술(베리아트릭 수술)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조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회장 최승호·강남세브란스병원)는 지난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고도비만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임원진과 회원 등 의료진은 물론 기자단, 의료분야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리아트릭 수술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에 대한 고민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존 치료법 중 가장 안전…2018년 건강보험적용
먼저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 및 의료 관계자들은 고도비만은 다른 성인 질환과 동일하게 생활습관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고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 및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도비만은 지방세포 자체의 심각한 변성으로 지방세포가 정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즉 신체가 비만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계점에 이르러 비만에 의한 각종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이미 비만관련 질환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는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용진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는 "현재 비만관련 내과학회를 비롯해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에 비만수술이 포함돼 있고, 대상 환자가 명기되는 것은 비만수술의 효용성을 반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특히 일반적인 체중감량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현존하는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승호 회장.
▶고도비만 수술 사망 위험 0.08%로 매누 낮아
고도비만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우려하는 부분이 수술 후 합병증을 비롯한 수술의 안전성이다.

물론 고도비만 수술을 포함한 모든 외과적 수술은 관련 합병증이나 사망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외과적 수술 분야에서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 되면서 고도비만 수술의 위험성도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수민 교수(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학술위원장)는 "2000년 이후 지난 10여년 사이 암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고 난이도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해졌다"며 "실제 복강경 수술의 발전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다름아닌 고도비만 수술로, 복강경 적용이 보편화된 2003년 이후 기준 고도비만 수술의 사망 위험은 0.08%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장은 "학회는 베리아트릭 수술(고도비만 수술)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TFT을 출범했다"며 "오는 2018년건보 적용시점까지 기존 학회와 연수강좌 이외에 좀 더 실질적인 프로그램 및 세부전문의 및 인증의제도 도입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동시에 지난 2014년 고 신해철씨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주무 학회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국민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고도비만, 질병 기준으로 진료지침 변화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고도비만 치료분야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에서는 고도비만 환자는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수술적 치료를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도비만이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데, 치료를 통해 체중감소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등도 함께 조절돼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

김용진 교수는 "국내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당뇨발병률이 높아지고, 아시아인의 특성 상 심혈관 합병증이 일찍 발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치료로 적절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채 30%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베리아트릭 수술은 단순히 체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기준으로 고도비만 치료의 진료지침도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단회에서는 급증하는 고도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만 예방, 국민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선제적 비만예방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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