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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 '융합' 심장·뇌·혈관질환 신속히 한 번에
내과·외과 '융합' 심장·뇌·혈관질환 신속히 한 번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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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 혈관 '시술·수술' 동시에...안전성·치료 결과 높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협력진료시스템 구축...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 3일 열린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식에는 승기배 병원장·송현 진료부원장·이남 행정부원장(신부)·신용삼 심뇌혈관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3일 내과와 외과 의료진이 함께 손발을 맞춰 심장·뇌·대동맥 등 다양한 고난도 혈관질환을 통합진료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령 환자의 증가와 함께 고혈압·고지혈증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당뇨·비만이 급증하면서 심장·뇌·혈관 질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심장은 물론 뇌·혈관 등 여러 부위의 혈관에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십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소규모 수술과 혈관 내 스텐트 시술을 병행, 합병증과 입원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과와 외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신용삼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석유로 운행하다가 전기를 이용함으로써 자원을 아끼고 환경도 보존하며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듯이 하이브리드수술은 내과적 요법인 스텐트삽입술과 외과적 치료인 수술을 병행해 양쪽의 장점을 다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색전술과 개두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한 신 센터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한 수술실내에 혈관조영장치와 수술실을 갗춰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을 일으킨 환자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의식이 나쁜 상태로 내원한 경우 기존에는 국소 마취하에 혈관조영실에서 뇌혈관조영술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실로 환자를 옮겨 뇌동맥류 수술을 진행해 왔다. 뇌출혈 환자는 검사 도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재출혈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고, 두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뇌출혈 환자를 처음부터 하나의 방에서 전신마취하에 검사하고, 필요에 따라 곧바로 코일색전술이나 뇌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재출혈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이나 시술을 신속히 할 수 있으며, 수술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는 X선 혈관조영기를 설치,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방사선 노출량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는 알루라클래러티를 사용해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혈관구조를 3D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베셀게이터와 수술 중 바로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심장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에코네비게이터, 뇌동맥류에서 혈류량과 방향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주는 에뉴리즘플로도 도입했다.

신 센터장은 "뇌혈관뿐만 아니라 심장혈관·대동맥·말초 혈관치료를 위해 순환기내과·혈관외과·신경과·신경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최고의 전문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를 계기로 심뇌혈관센터가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있는 모든 고난도 혈관수술을 가장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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