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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유사체, 인슐린 잡는 '매'되나?
GLP-1 유사체, 인슐린 잡는 '매'되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0.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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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소·주당 한번·낮은 저혈당 강점
트루리시티 등 급여협상 중 약값이 관건

최근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약물은 단연 'GLP-1유사체'다.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에 적은 저혈당 부작용을 장착하고 '체중'까지 줄이는 추가효과를 입증한 것도 모자라 최근 주당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제제까지 줄줄이 출시돼 관심이다. 

특히 처방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주사제라는 한계를 주당 한 번 맞으면 되는 장기지속형 제제 개발로 넘어선 것이 시선을 끌고 있다. 올 10월 단행된 급여범위 확대도 호재다.

의료진들은 GLP-1유사체 처방이 활성화될 경우 하루 한번 혹은 두번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처방확대에 애를 먹는 '인슐린'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내 출시된 GLP-1유사체 모두 혈당강하와 관련해 인슐린 대비 우월성 혹은 비열등성을 입증한데다 저혈당 이상반응은 현저히 낮다.

주사에 대한 거부감으로 하루 한 번 혹은 두 번 주사해야 하는 인슐린이 좀처럼 처방확대를 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다.

현재 급여된 GLP-1 유사체는 '바이에타'와 '릭수미아'에 불과하지만 '트루리시티'와 '빅토자'·'바이듀리언'·'이페르잔' 등이 줄줄이 급여협상에 들어가거나, 갈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가능한 GLP-1 유사체 수는 조만간 늘어날 전망이다.

트루리시티 등이 조명받는 이유는 단연 주당 한 번만 주사하면 되는 편의성이다. 커진 편의성으로 유사체 처방확대에 가장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사제라는 한계를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유배 가톨릭의대 교수(내분비내과)는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제라는 이유로 치료를 기피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는 인슐린 치료 전 단계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수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역시 주당 한 번 주사하는 GLP-1 유사체의 처방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하루 한 번 주사해야 하는 인슐린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관심은 주당 한 번 맞는 GLP-1 유사체의 급여시기와 보험약값이다. 급여범위나 기준은 하루 한번 맞는 GLP-1 유사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보험약값이 어느정도에서 책정될지 관심이다. 하루 한번 맞는 GLP-1 유사체보다 보험약값이 오를 것은 확실해 보인다.

GLP-1 유사체는 10월부터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인 경우 급여된다.

기저인슐린 단독요법 또는 기저인슐린+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경우 기저인슐린과 병용투여할 수 있다.

임수 교수는 "주사제를 기피하는 한국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경구용 치료제로 효과가 불충분하면서 BMI가 26kg/㎡ 이상이면 처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상시험에서 인슐린이나 하루 한번 맞는 GLP-1 유사체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이상반응 특히 위장관련 이상반응 여부 역시 처방확대의 관건이다.

임수 교수는 "임상시험처럼 실제 임상에서도 위장관련 이상반응이 낮게 나와야 처방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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