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석열 교수
직접 개발한 교정기 이용 완치율 90% 넘어
이석열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흉부외과)가 새가슴 교정치료 1000례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이 교수가 직접 개발한 교정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교정치료를 마친 것으로 세계 최다 치료 사례로 알려졌다.
교정 환자들의 연령분포는 4~25세였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교정 효과가 뛰어났다. 평균 교정기간은 4.5개월, 완치율은 90%를 넘었으며, 치료를 마친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환자 중에는 외국환자도 상당수다. 국적도 다양해 미국 등 13개국에 달했다. 이 교수의 치료결과가 몇 차례 SCI논문에 실리면서 세계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결과다.
1998년 개발된 교정기는 2006년 정식 특허로 등록됐으며, 브래지어처럼 가슴에 착용한다. 환자가 심호흡으로 가슴을 부풀려주고, 밖에서 가슴뼈를 압박해 제자리를 잡아주는 원리다.
이 교수가 교정기를 개발하기 전에는 새가슴 교정방법은 수술뿐이었다. 돌출된 가슴뼈들을 잘라낸 다음 인공물을 삽입하고 다시 제거하는 큰 수술이다. 수술에 따른 부작용과 흉터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왔으나 교정기 개발로 수술 부담을 덜게 됐다.
이 교수는 2012년 교정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시켰다. 가슴뼈를 눌러주는 금속 띠와 압박패드에 특수 감지기와 액정판을 부착해 환자에게 최적의 압박 강도를 유지해 준다. 디지털 방식 교정기의 개발로 교정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됐다.
일반적으로 새가슴은 4000~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좌우측 중 한쪽만 나온 경우를 포함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새가슴은 대부분 사춘기를 거치면서 돌출이 심해진다"며, "돌출정도가 심하면 대인기피증을 비롯해 심한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