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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으로 진단하는 한의학...정부가 인정?
손금으로 진단하는 한의학...정부가 인정?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0.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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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비과학적 진료행위 '고발'...보건복지부 '한방 원리 진료' 인정
의협 한특위 "손금·사주팔자로 진단한다면서 현대의료기기 필요하나?"

보건복지부가 손금으로 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사에게 '한방 원리에 맞는 진료행위'라며 무혐의 처리를 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 한특위는 "보건복지부는 공식적으로 '한의학은 손금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요법'임을 인정한 셈이며, 무엇보다 한의사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는 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손금 진단과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현대 한방에서는 손금 진단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항의 의사를 전했다.

의협 한특위는 한의협의 이같은 모습에 '꼬리 자르기'라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며 "중국에서 유래한 전래요법인 한방에 과거와 현재가 어디 있으며, 2000년 전 중국의서를 교과서로 삼는 한방이 무엇을 근거로 과거와 현재를 나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의협 한특위는 "이미 손금 진단에 관한 한의사들의 논문이 한 두 개가 아니고, 2014년에는 손금으로 진단한다는 수진단연구회가 한의협에서 발족식을 했다"며 "한의협 공식 기관지 인 한의신문에서도 손금진단에 대한 책을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한의사들이 손금 외에 사주팔자로 진단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의협 한특위는 "정부도 인정한 마당에 이 기회에 한의사는 '손금과 사주팔자로 진단하는 직업'으로 정의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손금과 사주팔자로 질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사들이 무슨 이유로 현대의료기기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유용상 한특위 위원장은 "과거의 미신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며 "손금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이를 정부가 공인하는 상황에서 과연 노벨상 수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부끄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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