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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18:04 (목)
"메르스 재발 우려...보건당국 만전 기해야"

"메르스 재발 우려...보건당국 만전 기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10.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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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철저한 역학조사·격리조치 등 정부에 촉구
대회원 지침 하달 "메르스 종식 위해 최선 다할 것"

메르스 완치자가 양성판정으로 재입원한 사안과 관련해 의료계가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80번 환자는 지난 1일 음성판정을 받고 3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했으나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12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복지부는 이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메르스 초기 진화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13일 철저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등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보건당국에 요구했다.

의협은 우선 보건당국이 철저한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격리대상자를 선별해 자가격리시키고, 새로운 환자 발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환자의 격리병상 치료는 물론 환자가족과 의료진 및 병원 직원, 이송요원,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등 접촉자들은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퇴원일인 3일부터 양성판정이 난 12일까지 환자가 거쳐 간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을 같은 기간 동안 방문한 사람들의 증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양성환자 접촉자 명단을 의료기관에 신속히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은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지역메르스대책본부에 문의해 지침에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일선 의사들은 메르스 관련 환자 정보에 예의주시하고 의심 환자는 보건소 등을 방문토록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접촉 대상자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요양기관 접수프로그램의 수진자 자격조회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 시스템에서도 메르스 접촉자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3일∼12일 중 환자가 경유한 서울대학교병원·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람 중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원외 격리 후 보건소·선별진료소·안심병원을 방문할 것을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심병원·선별진료소 명단은 인터넷 사이트(www.mers.go.kr)의 '메르스 관련 병원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또 의료진들의 메르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열환자 등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N95 마스크, 장갑 및 1회용 가운, 고글 또는 안면부가리개 등 메르스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의협은 "메르스가 종식을 목전에 두고 재발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 사람의 감염자로도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다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메르스 완전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회원 지침을 마련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의심환자 발생시 즉각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등으로 안내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중앙메르스대책본부 ☎국번없이 109 / 지역메르스대책본부 ☎지역번호 + 120 / 보건복지부 메르스대책본부 ☎043-719-7120/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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