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환자가 또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9시 30분경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지난 10월 1일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12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80번째 환자(남, 35세)는 지난 5월 27일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6월 6일 삼성서울병원에 격리입원 됐으며, 6월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7월 3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됐다.
이후 10월 3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11일 발열 및 구토 등의 메르스 감염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고, 12일 최종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자는 환자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 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 등이다.
이어 "문제의 80번 환자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메르스 유전자 음성으로 확인됐던 환자가 다시 양성으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자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