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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의원에 만성질환자 꼭 되의뢰...상생 모델 만들 것"

"지역 병·의원에 만성질환자 꼭 되의뢰...상생 모델 만들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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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석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장 "병원-의원 협력 네트워크 추진"
환자 만족도 높은 다학제 진료 확대...환자·직원 행복한 병원 목표

▲ 권순석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장은 "지역의료기관과 함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포괄 의료 허브병원을 만들겠다"며 "의뢰환자를 반드시 되의뢰하는 상생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지역 병·의원과 함께 지역주민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8월 31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장에 취임한 권순석 병원장(호흡기알레르기 내과)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지역의료기관과 함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포괄 의료 허브병원을 만들겠다"며 취임 청사진을 밝혔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와 전국민 건강검진을 비롯한 의료와 영양 수준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면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급성질환의 감소와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이 증가하고 있다.

권 병원장은 "만성질환은 발병 후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뇌출혈·심근경색·폐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적지 않은 의료비 지출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조기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별 맞춤관리 형태로 의료가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임 백민우 병원장이 아시아 최초로 뇌혈관내 스텐트 혈관 성형술에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거대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에 성공하며 뇌혈관 분야에서 빼어난 업적을 쌓았고, 경인지역에서는 최초로 당뇨병센터를 개설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권 병원장은 "이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단순히 당뇨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라, 당뇨병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합병증인 혈관이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부천성모병원 당뇨병센터가 포괄의료서비스 허브 역할을 맡아 합병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 후 지역사회 병·의원이 예방과 관리를 분담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한 가지 질환만을 치료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되의뢰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할 것"이라고 밝힌 권 병원장은 "지역 의료기관과는 상생을 통해 '건강 100세 시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되의뢰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내원환자들을 일차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야하므로 당장은 외래환자가 줄어들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안정화 쾌도에 접어들면 수익구조도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함께 상생하는 포괄 의료 허브병원을 위해 교육이나 진료시설 이용 등 협력망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다.

건강보험 수가가 신설되기 이전인 2008년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메디컬 협진'(다학제 진료)도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권 병원장은 "환자가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며 여러 과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8개 내과 분과 전문의가 환자를 중심으로 진단함으로써 진료과정을 최소화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첨단기기와 스타 교수가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료기관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중증환자를 위한 심리적인 지지와 영성을 치유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가정에 돌아가서도 참조할 수 있는 식단표를 제공하고, 보험이나 사회복지 문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직원들이 병원에서 보람을 찾고, 행복해야 환자들이 만족한 병원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 권 병원장은 "불필요한 일들을 줄여줘 환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최대식 행정부원장(요셉 신부)는 "2018년에는 오랜 숙원사업인 300병상 규모의 새병동이 완공된다"며 "지역사회 병·의원과 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만성질환 허브병원으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행복한 병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전영준 수련교육부장(성형외과)·최대식 행정부원장(요셉 신부)·권순석 부천성모병원장·박근영PI실장(재활의학과)·김영우 의료협력센터장(신경외과). 김희열 진료부원장(순환기내과)은 환자 진료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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