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희 원장(·매거진 반창고 발행인·연세비앤에이의원 대표원장)
여러 해 전,
나는 심한 폐렴에 걸렸습니다.
밤마다 숨찬 가슴을 부여잡고
울지도 못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나의 아침은 전쟁 같은 밤을 지낸 포상이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나는 의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진료실,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면
밤새의 아픔은 사라지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진료에 몰두했습니다.
낮과 밤의 이중생활.
의사로, 환자로 모두를 살아본 경험은
당신을 위한 의사가 되기 위한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픔마저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난 당신의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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