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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찍은 '산부인과' 2021년 세계학회 유치 시동
바닥찍은 '산부인과' 2021년 세계학회 유치 시동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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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구성 분만수가 인상 추진...전공의 지원율 첫 100% 돌파
일본·호주 3파전 10월 8일 판가름...새 이사장 배덕수 교수 취임

▲ 김장흡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이 지난 2년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해 온 산부인과학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21년 세계산부인과연맹(FIGO) 학술대회의 서울 유치를 위해 팔을 걷기로 했다.

FIGO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약 8000명의 국내외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산부인과학 올림픽. 국제학회는 학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민간외교·산업발전·홍보 등 정치적·사회문화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8∼1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10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를 연 김장흡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1947년 학회 창립이후 회원수가 650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세계에 한국 산부인과학의 발전상을 알리고,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FIGO 2021 대회 유치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FIGO 2021 개최지 투표는 오는 10월 3∼9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제21차 대회 기간(8일 최종 투표) 중 열린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1년전 FIGO 2021 서울대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탁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를 구성, 손발을 맞춰왔다.

김 이사장은 "FIGO 2021은 호주·한국·일본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며 "호주는 시드니와 멜버른 2개 도시가 내부 경합을 벌이고 있고, 일본은 한 번 대회를 연 적이 있어 한 번도 유치하지 않은 점을 어필하겠다"고 귀뜸했다.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 전략을 펼쳐 2006년 세계대회를 유치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김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서울시·한국관광공사·코엑스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 배덕수 신임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김 이사장은 이번 101차 학술대회를 끝으로 2년 임기를 마치고, 배덕수 신임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에게 바톤을 넘겼지만 임기 중 의욕을 갖고 추진한 FIGO 2021 서울대회 유치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2년 임기를 돌이켜보니 만년 기피과로 손꼽힌 산부인과가 처음 전공의 지원율 100%를 넘어선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 이사장은 "분만실을 열면 열수록 적자를 보는 저수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꾸준히 수가 현실화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차기 임원진들이 질식분만·제왕절개분만 수가 현실화와 야간가산·분만실 특수병동 수가체계 도입·분만실 관리료·공공 지역분만센터 설치 등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합병원 이상 기준병상률 확대를 비롯해 수가 재분류 방안도 대한의사협회와 심평원에 제출, 검토 과정을 밟고 있다.
 
박인양 학회 사무총장(가톨릭의대대 서울성모병원)은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대한모체태아의학회·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대한비뇨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발행하고 있는 산부인과학회 공식 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OGS)가 PubMed Central에 등재됐고, '건강한여성재단'을 만들어 학회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며 "학회에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미혼모가족협회가 만든 천연비누를 단체로 구입해 학술대회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귀뜸했다.

한편, 이번 101차 학술대회에서는 배덕수 신임이사장이 취임, 2년 임기를 시작했다. 배 신임 이사장은 198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받았다.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태평양부인과내시경학회장·대한부인종양학회장을 맡아 활발한 학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18∼1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0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호텔 라운지에 앉아있는 학회 참석자 중 대부분이 여성이다. 산부인과의 여자의사 강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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