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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 위해 '영상의학 전문의' 필수

스포츠 선수 위해 '영상의학 전문의' 필수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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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교수 "스포츠대회서 영상진단 검사· 역할 중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영상의학 의사'에 달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운동선수들이 부상과 복귀시점을 빠르게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에서 흔한 뼈골절과 부상 등에 대해 초음파·엑스레이·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스포츠 영상의학'이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영상의학과 교수이자,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영상의학 디렉터로 활동한 브루스 포스터 교수가 9~12일 열린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 브루스 포스터 교수
포스터 교수는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사이 스포츠에서 영상촬영건수가 MRI 354%, 초음파 200%가 증가했다"며 "그만큼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후에 영상진단장비로 진단하고, 경기나 훈련 복귀가 가능한지 신속하게 판단하는 역할은 영상의학과 의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도 매 해 영상진단 의료기기를 활용한 근골격계 검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영상의학부서는 올림픽 종합병원에서 가장 바쁜 부서 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영상 진단 의료기기 사용 횟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장비 사용 횟수가 2002년 394회에서 2006년 567회, 2010년 879회까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근골격계의 부상을 판단하는 CT촬영은 2002년 4회에서 2010년 86회까지 20배 이상 촬영됐다.

포스터 교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까지만 해도 선수촌 병원들 중 초음파·MRI·CT 등 영상장비가 모두 갖춰진 곳이 없었다"며 "그러나 영상진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선수촌 병원마다 장비를 모두 갖추고, 어떤 부상에도 시내에 있는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장내에서도 초음파 검사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휴대용 초음파를 갖췄으며, 종이와 필름이 사용되지 않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사용했다.

평창올림픽 의료진 기획할 때 '영상의학과 전문의' 포함해야

한국이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영상의학을 적극 활용해야 성공적인 개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포스터 교수는 "과거에는 스포츠의학이라 하면 정형외과와 물리치료가 주를 이뤘는데, 영상의학이 개입한 지는 10~15년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영상진단이 발전하고, 역대 동계올림픽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부상 선수의 복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진단기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의 의료진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정형외과와 재활 등과 함께 영상의학 전문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영상의학은 세계적 수준으로 이미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우수한 의료진들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해 스포츠 영상의학의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올림픽에는 평창과 강릉 두 곳의 선수촌에 종합외래진료소인 '폴리클리닉'이 설치될 예정이며, 초음파·MRI·CT 등 영상진단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운영에 필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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