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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주인공을 찾아라! '비밀의 왕국'전

동화속 주인공을 찾아라! '비밀의 왕국'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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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서 12월 13일까지…설치·조각·평면·사진 등 선뵈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오는 12월 13일까지 '비밀의 왕국 Wonderland in SeMA'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동화작품이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어린이들의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동화 세계를 설치·조각·평면·사진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김두진·김성재·도로시M 윤·서효정·오정현·우혜민 등 12명의 작가 참여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즈의 마법사·백설공주·헨젤과 그레텔·피터팬 등에 나오는 공주와 왕자·요정과 마법사 그리고 마녀가 동화와는 또 다르게 그려지고 있다.

▲ 도로시M 윤 작, 헨젤과 그레텔 8 of Heroines:Hansel and Gretel, 2009, 146x100cm, 디지털 C-프린트 / '8 of Heroines'은 동양의 여성 모델에게 개구리 왕자·라푼젤·헨젤과 그레텔·인어공주 등 서양 동화의 주인공 8명을 선정해 금발머리에 푸른 눈으로 분장시켜 촬영한 사진 연작이다. 작가는 모델이 입은 의상 및 소품도 직접 디자인하고 포즈 하나하나까지 모두 연출했는데, 이번 전시에 의상 또한 선보인다.작가 만의 상상력으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뒤얽힌 새로운 동화의 세계를 재조명했다.
▲ 오정현 작, 키노피오 I (마주하다) CCHINOPIO I(opposite), 2011, 160x160x230cm, 혼합재료 / '키노피오'는 거짓말하면 코가 점점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를 닮았다. 눈을 가린 채, 길어진 코에서 무수히 갈라져 나온 선들이 만들어낸 새장 속에 스스로 갇혀버린 사람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의 슬픈 자화상이다. 남을 속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되는 현대인의 아이러니한 상황에 빗대어 작가는 '피노키오'의 이름을 살짝 바꿔 '키노피오'라고 지었다.

특히 전시실 중앙에 마련된 파빌리온의 내·외부를 작가가 직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무대가 되는 비밀의 왕국의 공간으로 연출함으로써 어린이의 미적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

또 전시실 내부는 작품과 함께 동화 속 장면을 연상할 수 있는 텍스트와 동화의 모티프를 기반으로 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전시의 내용이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 있는 동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로 구성해 전시장을 찾는 가족 관람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세대 간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펼쳐 어린이들은 호기심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어른들은 유년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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