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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펩타이트 유입 억제로 백혈병 생존율 60% 향상"

"디펩타이트 유입 억제로 백혈병 생존율 60% 향상"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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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차암연구소, 'Nature Communications' 게재

백혈병 재발의 원인이 되는 효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돼 백형병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의과학대학교 차암연구소 김성진 박사팀은 일본 히로시마 대학 나까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주된 재발 원인이 되는 백혈병 줄기세포를 성장시키는 영양소가 Dipeptide(디펩타이드)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Dipeptide(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매개하는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백혈병의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최근 네이쳐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약은 글리벡(이마티니브)이다. 하지만 글리벡을 복용하다 중단할 경우 다시 백혈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발의 원인은 백혈병 줄기세포 때문인데, 글리벡 치료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는 살아 남아 백혈병이 재발하는 것에 관여하는 것이다.

▲치료방법에 따른 백혈병 환자 생존율

연구진은 백혈병 줄기세포를 자라게 하는 영양소가 단백질 조각인 디펩타이드이며, 디펩타이드의 세포 내 유입을 조절하는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효소가 줄기세포에서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만이라는 사실도 함께 규명했다.

구팀은 실제로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한 쥐에 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저해하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과 글리벡(이마티니브)을 병용해서 사용했을 때 재발율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생존률 또한 60%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의과학대학교 차암연구소 김성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백혈병의 재발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특히 백혈병 재발에 관여하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이미 시판 중인 것이어서 이것을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병행 투여 하는 임상시험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글리벡과 암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항생제를 병행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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