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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눈앞 '성큼'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눈앞 '성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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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학회 지속적 주장...의협·병협·의학회 동참 제도화 기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충북대병원서 시범운영 평가·연구진행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위한 범의료계 차원의 협의체가 구성되고, 시범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제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를 전담 관리하는 전문의로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정책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전문 인력 수요에 부합해, 지난 5월 문정림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도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같은 달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으며,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 주최 병원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 현황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밖에 대한외과학회에서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호스피탈리스트 모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제도 도입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무엇보다 여러 차례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그리고 전공의 수련시간 감축에 따른 대안으로 호스피탈리스트가 바람직하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학회, 그리고 대한내과학회·대한외과학회는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를 발족시키고, 정식 시범사업과 제도화의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1억 5000만원 규모의 '시범사업 운영 평가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평가연구는 연세대 보건대학원팀에서 진행한다.

시범사업은 내과 3개 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충북대병원)과 외과 1개 병원(서울대병원)에서 시범운영 될 예정이며, 환자만족도와 의료의 질, 자원 사용의 효율성 등에 대한 평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주도의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정식 시범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협의체는 시범사업 운영·평가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와 함께 적절한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모델을 개발하고, 또 바람직한 제도화를 위한 보상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의체 구성과 관련 이수곤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호스피탈리스트는 내과계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의료계의 문제라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해 의협과 병협이 동참한 것"이라며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좋은 대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3∼6개월에 걸친 평가연구를 통해 보고서가 나오면 호스피탈리스트를 궁금해 하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들에게 행정적인 문제, 재정적인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은 데이터를 보건복지부가 제도화 하는데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성훈 대한외과학회 이사장도 협의체 구성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였다. 노 이사장은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입원 환자들의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동안 학회 차원에서만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 범 의료계 협의체가 구성돼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입원환자 진료는 주로 전공의들이 중심이 됐는데,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해 우려되는 진료공백을 전문의인 호스피탈리스트가 채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호스피탈리스트는 외과만의 문제가 아니고, 입원환자가 많은 내과에서도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번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안을 제시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근거로 보건복지부에 정책건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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