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호 교수팀, 단계적 치료와 비교 분석 결과
초기 치료 환자 3년간 재발률 15% 낮게 나타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에 대해 소아의 경우 단계적치료보다 초기 집중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의 소아 크론병 환자 3년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중등도 이상 크론병의 기존 치료 방식인 스테로이드 일차 투여 후 효과가 없거나 병이 재발했을 경우 생물학 제재 '인플릭시맙'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단계적 치료를 수행한 환자군과 인플릭시맙을 진단 초기부터 투여하는 '초기 집중 치료'를 수행한 환자군의 재발률 및 치료 효과를 3년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초기 집중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3년간 재발률은 15%로 단계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36%보다 낮게 나타났다. 3년간 증상이 없는 관해 기간의 비율도 초기 집중치료군이 92%로 단계적 치료군(78%)보다 높게 조사됐다.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크론병은 전체 질환자 중 약 25%가 20세 이전 소아청소년 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예후가 불량하고, 재발이 흔하며 유병기간이 길어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성장기에 발병하는 만큼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연호 교수는 "이번 소아 연령층의 크론병 연구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처음 발표되는 결과"라며 "소아 크론병 환자의 치료전략을 초기 집중 치료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소화기영양 분야의 유력 잡지인 <JPGN>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