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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SGLT-2 급여결정 DPP-4와 전선 형성?

두 번째 SGLT-2 급여결정 DPP-4와 전선 형성?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8.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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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글렛 1일부터 급여 포시가와의 점유율 궁금
SGLT-2 vs DPP-4 억제제 공동전선 펼 수도

두번째로 급여결정된 SGLT-2 억제제 슈글렛
국내에서 두 번째로 SGLT-2 억제제가 1일부터 급여됐다. 급여 주인공은 '슈글렛(성분명:이프라글리플로진)'. 보험약값은 정당 705원으로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슈글렛을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과 병용 투약할때 급여혜택을 받는다.

슈글렛이 급여되면서 SGLT-2 억제제 계열 중 첫 급여대상이 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독점은 끝났지만 SGLT-2 억제제 처방확대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대세' DPP-4 억제제 계열에 맞서기 위해서는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수가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급여 중인 DPP-4 억제제는 7개다.

당초 식약처가 인증한 SGLT-2 억제제는 포시가와 슈글렛, '자디앙'과 '인보카나' 등 4개로 결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급여기준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을 급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부 제약사가 SGLT-2 억제제 급여신청을 미뤘다.

대표적인 곳이 베링거인겔하임.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말 자디앙 출시 설명회까지 잡았다가 돌연 취소했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DPP-4 억제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와 자디앙이 자칫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는 '자기시장잠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보카나 역시 낮은 보험약값을 우려해 출시를 포기하면서 SGLT-2 억제제 시장은 포시가의 차지가 됐지만 독점적 지위를 충분히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급여받은 첫 SGLT-2 억제제 포시가가 혈혈단신 대세 DPP-4 억제제에 맞섰지만 포시가의 올 상반기 처방액이 41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GLT-2 억제제는 혈당조절 뿐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까지 있어 국내 경구 당뇨치료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시가에 이어 슈글렛이 뛰어들면서 SGLT-2 억제제 처방량 자체를 늘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다.

우선 판매대행을 대웅제약이 맡아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은 DPP-4 억제제가 막 출시될 무렵 대표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DPP-4 억제제 시대를 연 전력이 있다.

이해민 대웅제약 PM은 18일 "슈글렛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으로 일본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약제"라며 '자누비아 기적'을 한번 더 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시가로서는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험약값은 정당 705원으로 784원인 포시가보다 무려 10%p나 낮기 때문이다. 함께 SGLT-2 억제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은 좋지만 점유율에서 밀릴 수는 없다. 제약계의 한 관계자는 "슈글렛의 급여적용으로 SGLT-2 억제제 처방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포시가와의 점유율은 어떻게 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DPP-4 억제제 시장은 2170억원으로 2012년보다 45% 성장하더니 2014년은 23.6% 성장해 26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세 DPP-4 억제제에 맞선 SGLT-2 억제제의 올 하반기 처방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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