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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시공휴일 지정됐지만...병의원엔 '그림의 떡'

14일 임시공휴일 지정됐지만...병의원엔 '그림의 떡'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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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병원·개원가 쉴 수 없다 푸념
메르스 손실 복구·이미 받아놓은 예약 등..."기대조차 않는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4일 휴일에 걸려있는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병원계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입은 손실을 복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나라 이야기라는 푸념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수백억의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병원문을 닫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메르스 피해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쉴 수 있을거란 기대는 없다"며 "한달여간 수백억의 손실을 본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도 반토막이 났다. 이 상황에서 문을 닫을 수 있는 병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의 경우, 국가공휴일은 운영을 법으로 할 수 없게 돼 있다. 따라서 광복절인 토요일은 병원 문을 닫는다. 이 상황에서 금요일까지 문을 닫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병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 개원의는 "메르스 환자가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개원가 전체 환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병원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뒤늦은 결정에 대한 푸념의 목소리도 있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많은 병원들이 이미 환자의 수술과 진료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임시공휴일을 쉬기 위해 환자의 예약을 변경하고 수술을 미루는 병원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공휴일을 고작 열흘 앞두고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 갑자기 쉬라고 하면 쉴 수 있는 이가 몇이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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