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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주의보'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주의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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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이러스 동시감염 46% 달해...폐렴 증상 악화
정확한 진단 중요...성인과 기전·원인·치료법 달라

▲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에서 폐기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으로 인한 영·유아 폐렴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천식 환자가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될 경우 폐렴 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천식·알러지센터는 7월 6∼26일까지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32.5%(13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입원 환자는 7월 6∼12일 25%(12명 중 3명), 13∼19일 40%(10명 중 4명), 20∼26일 33%(18명 중 6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0∼1세 15%, 2∼6세 54%, 7∼11세 23%, 12세 이상 8%로 2∼6세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된 영유아 중 46%(7명)는 폐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과 함께 라이노바이러스 42%(3명)·보카바이러스 28%(2명)·아데노바이러스 14%(1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14%(1명) 등이 발견됐다.

김창근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는 "마이코플라즈마균 외에 함께 검출된 바이러스들은 이전 감염의 흔적일수도 있지만, 병합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동시 감염일 경우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바이러스마다 특징적인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고 치료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영·유아는 폐에 후유증을 남길 확률이 높은 패치형 타입이 62%로 가장 많았다.

"소아 호흡기 질환은 성인과 기전과 원인이 다를 수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발열과 기침으로 내원하는 영·유아의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원인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앓고 있더라도 바이러스 동시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위생 관리와 감염자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예방 조치와 함께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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