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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스크에서 챔픽스까지...화이자vs한미

노바스크에서 챔픽스까지...화이자vs한미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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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미약품인가? 화이자 흑역사
챔픽스만큼은 '어림없다' 3차전

이동수 한국화이자 사장(왼쪽)과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빠르면 10월 금연치료제 급여등재설이 제기되면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와 '니코피온(성분명: 부프로피온)'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챔픽스의 점유율은 70% 정도로 추산된다. 니코피온의 점유율은 최대 30% 정도로 보인다.

지명도와 약효를 고려할 경우 니코피온을 출시한 한미약품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챔픽스를 출시한 한국화이자는 시간이 지나고 급여가 결정될 경우 챔픽스의 점유율이 더욱 늘어나리라 전망하지만 한미약품의 판매망을 무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챔픽스와 니코피온의 금연치료제 전쟁이 불거지면서 한국화이자와 한미약품간의 지난 '악연'이 회자되고 있다.

때는 2004년 국내 고혈압 처방시장은 몇해째 한국화이자의 명품 혈압약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천하였다. 당시 노바스크는 고혈압 치료제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약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중 블록버스터. 이런 노바스크에 겁없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그때도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아모디핀'을 출시한 후 노바스크와의 비교임상 결과를 들고 발매 첫해 300만건의 처방건수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보수적인 암로디핀 처방시장에서 아모디핀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0여년이 지난 2014년 아모디핀은 257억원을, 노바스크는 2배 가량 많은 519억원을 기록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이자와 한미약품의 치료제 대결은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팔팔'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2012년 5월 특허만료 이후 20여개의 제약사가 비아그라 제네릭을 내놨지만 한미약품의 팔팔은 독보적이었다.

팔팔은 2012년 출시 첫해 22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256억원을 기록한 비아그라를 턱밑까지 추격하더니 2013년 127억원으로 내려앉은 비아그라를 제치고 139억원을 기록하면서 실데나필 처방 시장 1위를 거머쥐었다. 특허만료 첫해 비아그라에서 빠져나간 150억원이 거의 그대로 팔팔로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

금연치료제 전쟁은 3차전이다.

일단 올 1사분기 점유율은 니코피온이 30% 가량을 가져가면서 한미약품이 선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을 더 높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B형 간염 치료제 등과 같은 대형 제네릭들을 출시한 상태라 영업력을 니코피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사분기 점유율이 약효나 브랜드 지명도보다 한미약품의 영업력에 기댄 측면이 컸기 때문에 영업력 분산은 치명적이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연치료제 처방규모는 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전체 처방규모 6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대략 4분기까지 처방규모는 3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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