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의료기관 수익감소액 총 7039억원 추산...병상당 326만 원 줄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월에만 전국 병원의 평균 수익이 20∼2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월간 병원동향 BRIEF' 7월호를 통해 전국 55곳 병원을 대상으로 6월 2주간 경영수지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수지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5월 평균 수익과 대비했을 때 입원은 20.0%, 외래는 23.2%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18∼30일(2주간) 전국 급성기병원 1762곳(요양병원 제외)을 대상으로 팩스를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병원은 58곳(응답률 3.3%)이었다. 조사병원의 평균 병상수는 296병상이었다.
분석 대상병원은 응답병원 58곳 중 분석이 곤란한 3곳을 제외한 55곳으로, 상급종합병원 4곳(7.3%), 종합병원 28곳(50.9%), 병원 23곳(41.8%) 등이다.
외래환자수는 지난해 3개월 평균 2만 1574명에서 6월 평균 1만 6212명으로 23.0%가 줄었으며, 연입원환자수는 지난해 3개월 평균 7093명에서 6월 평균 5741명으로 20.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당 수익 감소액은 326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병원 유형별로는 상급병원 530만 2600원, 종합병원 280만 3400원, 병원급은 248만원으로 조사됐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6월 한 달 평균 수익감소 추계금액은 상급종합병원 2069억 7100만 원(병상수 4만 4608병상×530만 2600원×병상가동률 87.5%), 종합병원 2171억 7800만 원(병상수 9만 6837병상×280만 3400원×병상가동률 80%), 병원급 278만원(병상수 18만 8042병상×248만원×병상가동률 60%)=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의 수익감소액은 7039억 5000만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