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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 홀로 지구촌 오지여행

[신간] 나 홀로 지구촌 오지여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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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지음/여행마인드 펴냄/2만 1800원

 
1982년 학회 덕에 시작한 여행이었다. 연세의대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당뇨병학회에 참석했다가 오사카 일원을 돌아본 것이 처음이었다. 그 후 30여년 동안 유럽·아프리카·남미·중동·아시아 등 세계 76개국을 주유했다. 혼자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을 즐겨하는 탓에, 혼자만의 사유와 기다림을 좋아하는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현철 연세대 명예교수(연세이현철내과의원장)가 <나 홀로 지구촌 오지여행>을 펴냈다.

낯선 이국 땅을 돌아볼 때는 기다림이 필수다. 한 자리에서 오롯이 차편을 기다리거나 긴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 저자는 그 시간들 가운데 혼자 생각하며 지나온 시간과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소중한 순간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못내 아쉬웠기에….

고생스러운 여행길을 거닐다 보면 지난 인생에 대해 스스로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가슴 속에 새겨진 깨달음도 역시 그대로 책 속으로 옮겨졌다. 여행 이야기 속에 여행을 통해 배우고 느낀 감회를 흩뿌리며, 마음 속 깊은 속내를 내보이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간다.

이 책에 소개된 나라는 13개국이다. 요르단·레바논·몰타·튀니지·구 유고연방·불가리아·루마니아·콜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아이슬란드·아일랜드 등이다. 어느 한 곳도 만만치 않다. 전문 여행가들 조차도 버킷리스트에 올려 놓고 직접 발디딜 날을 고대하는 곳이다. 또 접근성이나 실행 가능성이 결코 녹록지 않은 오지 여행국들이다.

지난해 연세의대를 정년퇴임하고 연세이현철내과의원을 개원한 저자는 지난 30년간 때로는 가족과 함께했지만 대부분을 홀로 떠났고, 돌아왔다.

그 가운데 몇몇 곳은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젊은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일대와 스리랑카·네팔 등을 꼽았고, 캐나다 로키마운틴·샌죤·뉴질랜드 남섬·아이슬란드·아일랜드 등지의 대자연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는 러시아 바이칼호수·미얀마 일레호수·캐나다의 루이스호수 등이 그를 사로잡았고, 이름값대로 이과수·빅토리아·나이아가라 폭포는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여행 이야기 사이에는 저자가 갈무리한 유적 사진들이 즐비하다. 앵글은 고풍스런 역사적 유물과 유적, 놀라운 풍광에만 머물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낸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주요 여정은 다음과 같다.

▲사막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요르단 ▲신이시여, 레바논을 굽어 살피소서-레바논 ▲신나고 즐거운 휴양의 섬-몰타 ▲여로에서 만난 사람들-튀니지 ▲비 오는 날의 동유럽에서의 사색-구 유고연방 ▲나그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던 곳-불가리아·루마니아 ▲누구나 집을 떠나면 개고생이다!-남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아이슬란드·아일랜드(☎ 02-877-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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