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자이티가 첫 항암치료제로 확대
위약군보다 전체생존기간 4개월 연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를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기존에는 도세탁셀을 비롯한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경우 처방할 수 있었다.
호르몬요법에 실패한 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088명에게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투여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COU-AA-302)에 따라 적응증 확대가 결정됐다.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 병용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은 34.7개월로, 위약과 프레드니솔론 병용 투여군 30.3개월보다 4.4개월 길었다.
자이티가 병용투여군은 위약군보다 높은 심장질환(8%vs4%)과 고혈압(5%vs3%), 간효소 수치 증가 (ALT/AST - 6%vs 1% and 3%vs1%) 등의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위약군에서 자이티가 병용투여군으로 전환한 경우 새로운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자이티가는 기존 호르몬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안드로겐 생성에 필요한 CYP17 효소 복합체를 억제해 고환과 부신, 전립선암 세포 등 안드로겐 생성경로를 차단한다. 자이티가는 하루 한 번 1000mg을 프레드니솔론과 경구투여한다.
전립선암 유병률은 남성 10만명 중 35.7명. 남성 10대 암 중 지난해 5위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1999~2011년)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가파른 증가세(연간 12.1%)를 보였다.
전립선암 중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거세 수준임에도 암이 진행·전이되는 상태를 말한다. 골 전이에 따른 동통과 빈혈, 폐쇄성 요로증상, 경막 외 척수압박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전이를 보이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