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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사투벌인 의료기관, 적절한 보상 필요"
박원순 시장 "사투벌인 의료기관, 적절한 보상 필요"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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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13일 재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 찾아 의료진 격려
"의료진 노력과 함께 민·관·지역사회 모두가 팀워크 이뤄"

▲ 박원순 시장이 재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아 메르스 대응 과정에 대해 듣고 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재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정부의 적절한 보상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13일 박 시장은 35일간 병원을 폐쇄했다가 이날 재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그간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노력해온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 감사하다"며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던 만큼 지역사회에서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속에 재개원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료진의 노력과 함께 정부·민간·지역사회 모두가 팀워크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8월 초순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메르스 종식 선언 때 까지 경계를 계속하되 의료계와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 일행에게 강동경희대병원의 메르스 대응 과정에 대해 설명한 이형래 경영관리실장은 브리핑 말미에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형래 실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병원을 전면 폐쇄한 일수만 25일이다. 그전 10일간의 부분 폐쇄를 포함해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다"며 "의료인의 노력과 땀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보상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은 그간 메르스와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손실을 입은 의료기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한 또다른 감염병이 왔을 때 이번만큼의 혼란 없이 예방하고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초반 있었던 중앙정부와의 마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기 정보공개 문제로 인해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후부터는 중앙에서도 책임을 다해 민간과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갖췄다. 현재 보건당국의 메르스 대응 시스템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메르스 시설을 둘러보는 박원순 시장.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입은 직접손실과 간접손실을 추산해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형래 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긴 시일동안 병원의 기능이 마비돼 있었다. 병원 이익을 포기하고 입원환자를 모두 내보내고 메르스 대응에 매달렸다"며 "이 기간 직접 피해액은 130억가량, 병원이 완전히 정상화 되리라고 예상되는 11월 중순까지 간접피해는 200억∼300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경영은 특성상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다. 강동경희대병원도 인건비 비중이 68%에 달해 메르스로 인해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한 기간 고스란히 직접 피해액이 됐다"며 "간접 피해도 심각하다. 환자를 모두 내보냈기 때문에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다. 해외환자 손실분이나 검사 후 수술을 하지 못한 환자에 대한 재검 비용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의료진이 모든걸 포기하고 메르스 대응에 달려들었다. 이 가운데 경영이 어려워 직원들 월급까지 깎이게 되면 추후 신종감염병이 창궐했을 때 어떤 의료인이 뛰어들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정부에서 적절한 지원을 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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