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4:25 (목)
'메르스 특효' 허위광고 업체 34곳 '고발'

'메르스 특효' 허위광고 업체 34곳 '고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10 11:1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예방효과 적시하거나 연관성 강조
단속 쉬운 중소 건식 회사·블로그만 대상 아쉬움

'비타민C와 D가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한다', '호흡기 면역력을 키우는 메르스 예방제품 수세미배즙', '메르스 예방 위한 면역력 강화 개선 식품 모랑가환'.

근거없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듯이 허위·과대 광고를 한 인터넷 판매업체 32곳이 10일 고발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메르스 예방효과나 면역력 증진 등을 허위·과대 광고하는 사례를 단속한 결과, 32개 인터넷 판매업체를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32곳은 해당 지자체에 고발요청됐다.

블로그 105곳도 적발해 포털사이트 운영자에게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단속사례를 보면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이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에 안걸리게 한다는 근거없는 허위과대 문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최근 메르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허위·과대광고 사례가 증가해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식약처의 단속에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 단속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로 중소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이 단속됐기 때문인데 '잔챙이'만 잡고 정작 잡아야할 큰 물고기들은 단속조차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A제약사 메르스 사태가 한창인 지난 달 자사의 면역증강제를 메르스 예방효과가 있는 듯 대대적으로 홍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이번 단속에 걸리지 않았다.

B제약사 역시 메르스가 한창인 지난달 자사의 건강기능식품이 메르스 사태 이후 품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면역강화를 위해 자사 건식을 먹어야 한다고 광고했지만 역시 이번에 단속되지 않았다.

이번 단속이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제한돼 제약사의 허위·과대 광고까지 단속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속편의를 위해 큰 물고기는 손대지도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단속대상 업체>

▲(주)동방유래 ▲ark ▲구디웰 ▲달의향기 ▲대윤유통 ▲더블유비즈 ▲라이프 스토리(주) ▲라임약사닷컴 ▲매경헬스 ▲밸런스팜 ▲스포츠닥터스 ▲실로암 ▲썸앤커뮤니케이션즈 ▲애플파이 ▲앤제이컴퍼니 ▲에브리엔지 ▲오즈팜 ▲와와부자농원 ▲웅림건강원 ▲유창 ▲자연&건강 ▲주식회사 다나음 ▲주식회사 드림컴퍼니 ▲주식회사 싸파에프앤씨 ▲㈜엔플러스 ▲참다한 흑홍삼 ▲천호식품(주)뮤맘
▲청한농장 ▲코스트코앤 ▲포항뉴스킨  다이아몬드 ▲한방약초힐링 ▲홈앤쇼핑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