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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장관 꼴 보느니 국가재난이 낫다?"
"의사출신 장관 꼴 보느니 국가재난이 낫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7.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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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보건부 독립 반대하는 한의협, 전문가 본분 망각"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독립·강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의료계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한의계는 보건부 독립 주장을 '의사출신 장차관 배출을 위한 정치적 공작'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6일 "양의사 출신 장차관 만들려 보건부 독립 주장하는 양의사협회는 각성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7일 반박 성명을 내어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의 건강을 이권 문제로만 이해하는 발상에서 비롯된 한의계 주장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보건의약 단체들이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왔으나 유독 한의협은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이권을 확대하는 데만 몰두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과학적 근거도 확립되지 않은 한약 투약을 주장하는가 하면, 메르스 고위험군에게 한약을 무상 배포하겠다고 홍보하는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자신의 이권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질타만 받았다는 지적이다.

의사 출신 장·차관 배출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보건부 독립의 근본적인 필요성을 외면하는 한의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의협은 "메르스 사태의 핵심 원인이 국가방역체계를 포함한 보건의료 행정의 전문성과 독립성 부재라는데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며 "의협의 보건부 독립 주장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로서의 책임의식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협은 국가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 보건의료단체로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음에도 반성은 커녕 의사가 장·차관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보건부 독립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메르스와 같은 국가 재난이 반복되어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하고 반국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어느 직종 출신이 장·차관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국가 보건의료의 기틀을 만들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이권에 눈이 어두워 국민 건강권 보호에 역행하는 주장과 행동을 지속한다면 한의학이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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