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기 병원 구해 달라" 박원순 시장에 SOS
"메르스 위기 병원 구해 달라" 박원순 시장에 SOS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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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 지방세 감면·금융기관 융자 등 건의
공공의료기관 비상의료체계 운영 매뉴얼 마련 요청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16일 상계백병원을 방문, 메르스 대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왼쪽부터 김성환 노원구청장·박원순 서울시장·김홍주 상계백병원장·유미라 상계백병원 간호부장.<사진=백병원 홍보팀>
서울시병원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내원환자가 격감, 경영위기에 빠진 병원들을 구해 달라며 서울시에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시병원회는 3일 건의문을 통해 "메르스 사태는 시민뿐만 아니라 병원계에도 엄청난 충격과 함께 진료를 기피하는 사태를 불러와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 할 것 없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도 정부는 메르스 사태의 추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시각각 동력을 잃어 가는 병원들의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이러한 사태가 지속된다면 병원계는 결국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동력마저 잃어 자멸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 제도적·정책적 배려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병원회는 병원들의 자멸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세 감면과 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대하고, 경영난 극복을 위한 금융기관의 융자 지원을 손꼽았다.

메르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기관과 민간 병·의원 간의 역할 분담도 요청했다.

서울시병원회는 "병원 규모별로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비상의료체계 운영을 매뉴얼화 하고, 효율적으로 비상의료체계를 운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해야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갑식 회장은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의심환자들이 우선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을 방문해 선별진료를 받은 후 이상이 발견되면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국공립 거점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상이 없는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병 비상의료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보건소가 자택격리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무런 대비책이 없는 동네 병의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면 지역사회에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며 "서울시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의심환자에 대해 지역 보건소가 출장 검사·선별 진료·이송을 맡으면서 확산을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민선 6기 시장 1년 기자회견문을 통해 "메르스 최전선에서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일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보건소 직원·환자를 이송해 준 소방대원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시민의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르스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박 시장은 "특히 보건의료분야와 감염병 방역체계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 차원에서의 과감한 공공의료 혁신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단연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병·의원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정부에서 정책방향과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강동구의 한 병원에 가보니 상가건물 전체가 완전히 침체되어 있었다"고 언급한 박 시장은 "근본적으로 소비가 살아나야 하겠지만, 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지난 6월 10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2000억 원을 긴급 투입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언급한 박 시장은 "빚을 내서라도 반드시 추경예산을 편성해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쏟아야 할 때"라며 "현재 5000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한 재원 중 일부는 단기차입을 통해서라도 조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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