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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학교폭력 치유 및 예방 프로그램

[신간] 학교폭력 치유 및 예방 프로그램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7.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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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붕년·권국주 지음/시그마프레스 펴냄/1만 2000원

 
학교폭력이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고통은 평생의 삶에 큰 상처를 남긴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아직 성숙되지 못한 채 도움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소외된 아이들일 뿐이다. 

김붕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가 학교 폭력 가해자 치유를 위해 <학교폭력 치유 및 예방 프로그램>을 펴냈다.

이 책의 키워드는 '공감 능력'과 '정서적 조절 능력'이다. 저자는 학교 폭력 가해자는 이 두 가지 능력이 떨어져 있음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혔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두 가지 능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실제 2년간 530명을 대상으로 전국 병의원에서 효과성도 검증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은 학교 폭력 가해자의 공격성과 충동성을 줄였다. 반대로 공감과 분노조절 능력은 높였다.

이 책은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잘 정리한 '교육 교재'다.

모두 8회 구성으로 짜여진 이 책은 ▲만나서 반가워!(동기 부여 및 신뢰·친밀감 형성) ▲이것도 폭력!(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열린 마음, 열린 생각(조망 수용·전환 및 공감 능력 향상) ▲화 다스리기!: 분노 조절(1) ▲진짜 속마음!: 분노조절(2) ▲지혜롭게 대처하기(자기통제 및 문제해결) ▲귀를 기울이면(의사소통 훈련) ▲나의 꿈, 나의 미래(긍정적 자아상, 희망 찾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다가서기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책 내용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찾기 힘들다. 대신 교육자와 학교 폭력 가해자가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게 다양한 질문과 활동이 담겼다.

교육 시간은 회별 2시간 총 16시간이다. 각 회는 독립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어 전체를 학습하지 않고 '공감 능력'과 '정서적 조절 능력' 중 가해자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능력과 관련된 주제만을 선별해 교육할 수도 있다.

모든 교육 내용이 체계적인 매뉴얼로 돼 있어 교육자가 쉽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연구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 폭력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충분이 검증돼지 않았다" 며 "이 프로그램은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됐으며 효과성도 검증했다.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뿐 아니라 청소년 보호 시설과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2-3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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