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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팔팔'로 안되면 '구구'로...
발기부전 '팔팔'로 안되면 '구구'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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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제네릭 9월 출시 구구로 작명
한미, "팔팔의 성공 구구로 이어가겠다"

진지함과 재미 가운데 이번 역시 재미로 갔다. 한미약품의 '시알리스(타다나필)' 제네릭 '구구'의 작명 얘기다.

한미약품이 최근 시알리스 제네릭의 제품명을 고심(?) 끝에 '구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때 시알리스의 성분명 타다나필에서 앞 두 글자를 따와 '타달'로 출시하기로 했지만 '구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구구'로 확정했다.

구구로 확정한 배경에는 전작(?) '팔팔'의 성공이 컸다. 한미약품은 2012년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라필)' 제네릭 '팔팔'을 출시하면서 독특한 네이밍으로 오리지널 비아그라는 물론 다른 비아그라 제네릭을 모두 제치고 실데라필 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구구' 마케팅에 '팔팔'을 연관시키고 있다. 구구와 팔팔을 묶어 '99세까지 88하게'라는 뜻의 '구구팔팔'이란 조어를 만들어 두 제품의 라인업을 연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래다, 길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한자음 '久(오랠 구)'와도 연결해 타다나필의 특징인 오랜 '발기 지속력'을 드러낸다는 생각이다.

'해피드럭'으로 통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패는 효능과 안전성이지만 치료제의 특성상 무시하지 못할 마케팅 포인트가 '이름짓기'다.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연관성을 잃지 않으면서 한 번 들었을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발기부전 치료제 이름짓기의 원칙이다.

한미약품측은 "팔팔로 대박을 터뜨린 경험을 살려 구구로 또 한 번의 히트 사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9월 출시될 구구의 가격도 관심이다. 팔팔이 비아그라는 물론 비아그라 제네릭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선 배경에는 오리지널 비아그라보다 훨씬 저렴한 착한 가격 책정 탓도 컸기 때문이다. 제약계 관계자들은 팔팔에 이어 구구 역시 시알리스보다 훨씬 저렴한 착한 가격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측은 "구체적인 가격정책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며 "8월은 돼야 가격정책과 마케팅 정책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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