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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뽀| ⑨ "NMC 성공적 확진환자 치료...의료계 자존심"

|현장르뽀| ⑨ "NMC 성공적 확진환자 치료...의료계 자존심"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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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회장 NMC 방문 "
"다시는 메르스 사태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현장르뽀| 메르스 격전의 현장을 가다

5월 20일 첫 환자를 시작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료계에도 큰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일선 의료인들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채 사명감 하나로 메르스 사선(死線)을 지키고 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들은 줄줄이 폐쇄되고 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당장 직원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의료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일부 학교의 비교육적 처사는 지칠대로 지친 의료인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

의협신문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메르스로 인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장을 찾았다. '메르스 의원'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 고충과 대안을 들어봤다.

①메르스 환자 14명 발생한 평택병원 직접 가보니...
②다시 문 열었지만...메르스 병원 후유증 '심각'
③"메르스 감염관리, 우리가 모범"...전라북도 의사회
④"메르스 병원 낙인에 가족까지 피해"
⑤"정부로부터 받은 지원? 방호복 48벌이 전부"
⑥"메르스 대응, 강남구보건소 본받아야"
⑦'격리 끝난 의원은 안전' 정부가 적극 알려야
⑧"메르스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 개선해야"

⑨"NMC 성공적 확진환자 치료...의료계 자존심"

▲ 추무진 의협 회장(오른쪽 첫째)이 NMC를 방문해 안명옥 원장(오른쪽 둘째)과 메르스 대응시설을 돌아보고 있다.ⓒ의협신문 최원석
6월 5일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NMC)는 1일 현재 총 29명의 확진환자를 치료해 20명을 퇴원시켰다. 2일 1명의 확진환자가 퇴원을 앞두고 있다. 그간 NMC 의료진과 직원들은 메르스를 막아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1일 NMC에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안명옥 원장과 메르스 치료 현황과 향후 감염병 창궐 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추 회장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사회 전반으로 번져있다. 이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이끄는 NMC의 메르스 확진환자에 대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메르스에 대처하는 의료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줬다"며 "NMC 의료진과 직원들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명옥 원장은 "오늘로 43일째다. 의료진·행정직원을 포함해 청소직원까지 헌신해 한명의 추가 감염도 없이 메르스 치료를 성공적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격무에도 쪽잠을 자며 희생하고 있는 직원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장은 NMC가 만든 메르스 대응 매뉴얼을 소개했다. 안 원장은 "NMC가 국가중앙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이틀 뒤 모든 경험을 모아 210쪽에 달하는 메르스 대응 메뉴얼 1.0버전을 만들었고, 6월 30일 342쪽의 1.3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며 "특히 메르스 대응 메뉴얼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의료진은 물론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앞으로 의협이 공공보건의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매뉴얼을 만드는 등 이번 메르스 사태를 딛고 향후 이 같은 감염병이 창궐했을 때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계획을 잘 만들어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무진 의협 회장이 NMC를 방문해 안명옥 원장과 메르스 대응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안 원장은 의협의 입법 활동 필요성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의협이 옳다고 보는 법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국회 측에 건네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의협이 전문가로서 법안을 작성하면 비전문가에 의한 의료법안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의협이 올바른 법안을 만들어낼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홍우 NMC 부원장은 감염관리에 있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부원장은 "NMC가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요인은 메르스에 앞서 에볼라 대응에 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삼성서울병원에 첫 감염자가 발생하고 나에게 직접 연락 해와 전원 가능여부를 물었다. 흔쾌히 데려오라고 했다.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감염관리에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지난주 NMC를 방문해 메르스 케이스를 확인하는 등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우리도 감염병이 발생한 해외의 사례를 연구하고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협이 앞장서 해외에서 우리 의료진이나 연구진이 경험을 축적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물론 재정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 추무진 의협 회장(왼쪽 넷째)이 안명옥 NMC 원장(왼쪽 다섯째)에게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메르스 OUT'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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