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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희망 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희망 전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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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교수, 세방그룹과 함께 무료로 척추 수술 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주)세방그룹이 동카자흐스탄주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한자에게 무료로 척추수술을 지원했다.

김학선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는 지난 3월, 동카자흐스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중 타티아나를 처음 만났다.

당시 타티아나는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낙상사고를 당해 척추(요추 2번)가 골절된 상태였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시급한 상황이었음에도 자비부담으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기에 정부의 수술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한 달여 넘게 수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힘든 고통을 견디고 있던 타티아나는 수술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었던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동카자흐스탄 제1병원을 찾았다.

등이 점점 굽어가는 타티아나의 상태를 본 김학선 교수는 한국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수술비를 지원해줄 방법을 강구했다.

여러 방법을 검토한 끝에 2013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펼쳐오고 있는 세방그룹과 협의해 타티아나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타티아나는 6월 2일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이틀 뒤인 6월 4일 1차 수술을, 6월 11일에 2차 수술을 받았다. 두 번에 걸친 수술로 타티아나는 다시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6월 28일 퇴원했다.

김학선 교수는 "타티아나가 고향에서 좋은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2차 수술을 통해 척추 뼈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켰다"고 말했다.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고통을 참으며 힘든 시간을 견뎌 왔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관의 나눔 정신을 널릴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 먼저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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