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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소아·청소년 심리상태도 살펴야"

"메르스 사태, 소아·청소년 심리상태도 살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6.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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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의 비과학적인 대응, 공포·혼란 야기
메르스 감염 두려워 다른 질병 치료 지연 곤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아·청소년들이 과도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조언이 나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세가 한 풀 꺽이고 있으나 의료계와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또 효과적인 백신·치료제가 아직까지 없다는 사실 때문에 국민의 우려와 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아 및 청소년의 메르스 감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의료인 자녀 또는 단순 발열·기침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부모들이 기침·발열 증상이 있는 자녀를 병원에 데려가기 꺼려하다 병을 키우는 일도 생기고 있다.

29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김재윤)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메르스 발병률이 낮았으며,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는 중증 폐렴으로 진행한 경우도 없다"며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다른 나라의 경우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또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메르스가 아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기관지염·폐렴 등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을 두려워하기보다 신속한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서적 대처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아청소년기는 심리적으로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교사들의 비과학적인 과도한 대응은 소아청소년의 심리적 공포와 혼란을 야기해 학교 및 보육시설에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부모와 교사들은 이성적·과학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시고, 과도한 공포심과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서 걱정스런 부분이 보일 때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의사와 상의해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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