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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위험군에 한약 투여...의협 "개탄스럽다"

메르스 고위험군에 한약 투여...의협 "개탄스럽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6.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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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위기 활용해 이권 챙기려는 속셈...맹비난

메르스 고위험군 환자에 한약을 투여하겠다는 한의계 발표에 대해 의료계가 "국민을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20일 "메르스 격리자와 메르스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약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23일 성명을 내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과 의료인을 허탈하게 만드는 한의협은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에 따르면 한의협은 메르스 사태 발생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를 근거로 메르스 환자에게 한약 투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중국 당국의 중의학 선전용 자료로서, 세계보건기구 역시 '보고서에 실린 정보가 완전하고 올바르다고 보지 않으며 보고서 활용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의협은 "(한의계의 주장이 부당함에도)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했다"며 "그그러나 한의협의 또 다시 국민과 의료진을 기만하는 처사를 보인데 대해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의료진이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메르스 사태를 이용하는 한의협은 근거 없는 낭설로 국민을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메르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한약을 비롯한 각종 제품은 전혀 근거가 없으므로 현혹되지 말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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