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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메르스 걸린 환자, 제왕절개로 순산
임신 중 메르스 걸린 환자, 제왕절개로 순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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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임신 중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109번째 환자가 22일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고 23일 새벽 4시 33분 제왕절개를 통해 남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산모는 완치판정을 받은 후 태반조기박리(태아가 자연 출산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현상)로 긴급히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했으며, 현재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산모는 출산에 이르기까지 김종화 교수(산부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감염내과·소아청소년과 의사 등 의료진 11명으로 구성된 전담의료팀으로부터 집중적인 진료를 받았다.

또 지난 22일 이미 음성 판정을 받고 일반 산과 병동(1인실)으로 전실됐으며, 메르스로 인한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수액을 투여하는 등 일반적인 경과 관찰 수준의 진료가 진행됐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내원 당시 함께 있었던 7살 첫째 딸도 이미 PCR 검사를 시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는 정상 분만을 준비하고 있던 중 23일 새벽 2시 30분경 태반조기박리 증상이 있었다.

산모의 당직의사는 곧바로 김종화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며, 김 교수는 오금동 자택에서 15분만에 병원에 도착, 출산 과정을 지휘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다.

김종화 교수를 비롯한 산모 출산팀은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전원이 레벨D 등급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종화 교수는 "환자 곁을 지켜야 하는 의료진의 사명감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산모의 출산 직후 곧바로 신생아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고, 오후 23일 1시 30분 경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한편, 109번째 환자는 만삭으로 6월 말 경 출산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해 있었고, 지난 5월 27일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날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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