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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진단키트 상용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상용화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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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유형의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중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30유형에 대해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Albioamp-pⅠ'이 세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부인암종합진료센터(김승조·이상화) 연구팀과 차병원그룹 생명공학벤처 ㈜알바이오 메드(대표 고정재)가 2년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총 30유형의 HPV중 최대 18유형의 검사만 가능했던 기존 바이러스 검사의 한계를 극복했다.

기존 방법의 경우 결과가 제한적이며 자궁경부암을 유발하지 않는 HPV가 포괄적으로 검출되기도 해 검사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이 진단키트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30유형이 공통적으로 갖는 유전자를 선별적으로 증폭시키는 기술을 기반으로, 1회의 검사로 30유형의 바이러스를 모두 검사할 수 있어 결과가 정확할 뿐 아니라 120유형 중 30유형만을 선별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다른 HPV 바이러스 검출로 인한 오진의 문제도 해결했다.

특히 임상의의 소견에 근거하는 세포진 검사에 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는 객관적인 생화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검사 결과가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암종합진료센터가 실제로 이 진단키트로 42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검사한 결과, 41명(97.6%)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는 등 검사의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조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백신이나 예방법이 없는 현 시점에서 간편하고 빠른 Albioamp-pⅠ과 같은 진단방식의 상용화는 정기검진 및 조기진단율을 증가시켜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특허 출원중인 이 진단키트는 다국적으로 상용화된 외국제품에 비해 기능·비용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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