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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감염 충격...힘들지만 사명감으로 버텨"

"원내감염 충격...힘들지만 사명감으로 버텨"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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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의료인이 다른 의료진에 보낸 편지 '화제'
"힘들지만 메르스 최전선에서 사명 다할 것"

16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환자 154명 중 26명(16.8%)가 병원 관련 종사자로 의사 4명·간호사 9명·간병인 7명·기타(환자이송요원 등) 6명이다. 이 수치는 의료진과 병원노동자들이 감염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위험속에서도 의료진은  메르스 환자를 완치하고 메르스를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료진을 응원하는 국민적 공감대도 차츰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17일 보건의료노조가 메르스 확진 환자를 치료해 퇴원시킨 한 의료인의 편지를 공개해 관심을 끈다.

그는 "갑자기 온 나라를 삼켜버린 메르스 때문에 환자들과 같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우리 의료진은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힘든 음압격리 치료과정에 투입돼 너무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열었다.

이어 "매일 쏟아지는 병원 폐쇄·메르스환자 급증 소식은 온 힘을 다해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진에 큰 고통"이라며 "특히 병원에서 메르스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대규모 감염이 이루어지는 현실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어려움에도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편지에서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 가지는 명확해진 사실은 현 시점에서 결국 메르스를 종식시키는 일이 우리 의료인의 손에 달렸다. 우리는 손을 놓을 수 없고 놓아서도 안 된다"며 "우리 의료인들은 아픈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을 만들어주는 사명으로 활동했다. 이것이 더 절실한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자나 환자의 가족은 의료진을 보며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반드시 메르스를 막아내 다시 평온한 일상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일은 모두가 혼연일체로 서로 격려하고 솔선수범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의료진을 바라보는 희망의 눈빛을 꼭 현실로 만들어 내자"고 다짐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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