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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혹은 못나가는 제약사 차이 보니?
잘나가는 혹은 못나가는 제약사 차이 보니?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6.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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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판매대행 많은 곳 주목...지속적인 약가인하 불구 성장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로 위축된 한국 제약사의 성장세가 2014년을 기점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해외시장 진출과 신약개발 등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사 매출액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판매대행하는 소위 '상품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제약협회가 매분기 한국 제약계 관련 이슈를 분석해 발표하는 2015년 2분기 'KPMA Brief' 를 9일 출간했다.

KPMA Brief에 담긴 '2014년 의약품 등 생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한국 제약사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이후 2012~2013년 부진한 경영성적을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2010~2014년) 연평균 0.03%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19조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성장세는 답보상태를 보이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주는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지수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4년 81개 상위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증가율이 매년 감소하다 2012년 약가 인하로 최저 성장률을 기록후 2013년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2014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33곳으로 전년대비 32곳보다 증가했다. 상장 제약기업 중 2014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66곳으로 81곳 가운데 81.5%를 차지했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15곳(18.5%)에 그쳤다. 상위 10대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48.1%)을 점유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제약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수출증가와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을 판매대행하는 경향이 커지면서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상장 제약기업의 수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 역시 2014년 14.3%로 2010년10.6%보다 5년 사이 3.7%p 올랐다.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 판매하는 상품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4년 상품매출 비중은 26.9%로 2010년 20.2%보다 6.7%p 높아졌다. 반면 자사의 제품매출 비중은 2014년 66.3%로 2010년 70.5%보다 4.3%p 줄었다. 특히 유한양행(71.4%)과 제일약품(64.0%), 한독(57.2%) 등 일부 제약기업의 상품매출 비중은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4년 상장 제약기업의 총자산은 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유형자산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8%, 4.6% 증가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매출액과 총자산, 유형자산증가율은 약가인하 이후 2012~2013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14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하며 성장성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봉수 제약협회 팀장(교육팀)은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등으로 국내 제약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약개발과 해외진출로 눈을 돌려 난관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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