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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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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44)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의료문화를 전부 다룰 수는 없지만 현재의 악순환을 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화부터 갖춰야 한다.

실력 검증되지 않았다면 수습 기간 거쳐야

▲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많은 기업이 인재 양성을 외친다. 그러나 현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 놓으면 더 좋은 조건의 대기업으로 이직한다.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으면 지치고, 경영손실도 커진다.

이런 경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는 처음부터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수습 기간을 두고 성실성·애사심 등을 관찰한 후 교육 여부를 결정한다.

병원도 마찬가지이다. 진료와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이 수준급에 있는 검증된 의사를 채용하거나 아니면 수습 기간을 두는 수밖에 없다. 이런 수습 기간은 전공의 기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수습 기간 동안 급여는 당연히 낮게 책정된다. 봉직의는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고, 오너는 수습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수습 기간이 싫고, 높은 급여를 추구하다 보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봉직의에게 전해주는 의학지식 단기간 복제 가능해야

1∼4년의 수준 높은 의학지식의 복제는 수련병원에서 할 일이다. 이렇듯 부담이 가는 일을 대학에서 하므로 사회는 대학에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병원에서 단기간 복제가 되지 않는 진료지식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높지 않은 급여에다 수습 기간이 길어지면 봉직의가 버티지 못한다. 급여가 높으면 병원이 경영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봉직의에게 단기간에 복제가 가능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봉직의가 어느정도 성과를 내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주변에 지점을 수십 개씩 확장하고 있는 병원은 단기간에 복제가 가능한 진료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고급진료기술은 복제가 어렵고, 배우기를 원하면 수업료를 내야 한다. 수업료를 내지 않으려다 보니 무리수가 생긴다.

과거 한 달에 일주일씩 병원을 비워두고 외국에서 고급기술을 배워온 의사가 있다. 미래를 내다본 그는 높은 수업료를 내고 배웠다. 지금은 큰 병원으로 성장해 잘 운영하고 있다.

봉직의가 개원하려면 좋은 병원서 배워야

임상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경우 개원해 현실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다. 경영의 본질은 책임이기에 자기 책임으로 있을 때 가장 경영이 강해지고, 전투력이 향상된다. 이렇게 하기 어려우면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진료를 습득, 먼저 병원을 유지하면서 추후 고급진료기술을 배워야 한다.

고급진료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좋은 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빵집으로 성공하려면 성공한 빵집에 가서 배워야 한다. 성공한 10%의 빵집 주인은 빵집을 하나 더 내려하고, 실패한 80%는 빵집을 하지 말라고 한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낫고, 이보다 더 나은 것은 굶겨서 바닷가로 내보내는 것이다.

시기가 지나면 이런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 일러스트 =윤세호 기자

해외환자 유치 이전에 수신제가부터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국부창출이 정부가 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점점 설 자리가 사라지는 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해외환자 유치가 갖는 한계가 있다. 진료아이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료는 기본적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서비스 제품이다. 지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커 나가기 어렵다.

해외에서 유치하는 환자는 변동성이 크다. 병원의 주된 수익창출원을 변동성이 큰 시장에 두면 외부충격에 약해지므로 경영 위험요소가 상승한다. 국내에서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다.

제조업은 해외시장을 공략해 국내로 유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병원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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