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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21:53 (금)
의협 "특단 조치 없으면 메르스 병원 명단 공개해야"

의협 "특단 조치 없으면 메르스 병원 명단 공개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6.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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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입장서 선회..."국민·의료진 안전 위해 필요"
의사회원 직접 상담하는 '대국민 핫라인' 설치 예정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가운데 오른쪽)은 서울특별시가 발표한 서울소재 대형병원 의사의 메르스 확진 사안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방역당국의 특단 조치가 없는 경우 메르스 관련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협은 지금까지 병원 실명 공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일선 병원과 환자들의 선의의 피해가 늘고 있고 국민의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입장을 전환한 것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5일 오전 10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인에 대해서는 정보공유가 중요하고 보건당국에 이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공식적인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노출자 관리에 큰 공백이 있어 선의의 병원과 환자들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특단적 대책을 촉구한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 의료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에게 병원명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단의 대책'에 대해 이재갑 의협 신종감염병 TFT 위원장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또한 의료인이 환자를 충분히 도와주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을 만한 대책을 보건당국이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대형병원 의사 확진자가 다수의 일반인과 접촉한 사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추 회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소재 병원의 확진 의사 건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다소 억울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1000명 이상의 일반인 접촉이 일어난 부분과 관련해 확실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전문가 단체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일 오전 열린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신종감염병대응TFT 회의 모습.

의협은 의사가 직접 상담하는 '메르스 핫라인'을 조만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갑 의협 신종감염병 TFT 위원장은 "회원의사들로 구성된 핫라인을 설치해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과 공유하고, 노출자·의심환자·확진환자의 고충에 대해 전문가인 의사들이 직접 상담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실무적인 준비가 끝나는 대로 번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또 "대한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등과 협조해 의사 전문가를 환자 발생병원과 지역에 파견해 감염관리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택격리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한의사협회에 요청하면 의협이 작성한 자택격리지침을 우편 또는 이메일 등으로 발송해 노출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혼란상황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오전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총 41명, 사망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3차 감염자 1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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