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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재정 비상...임직원 급여 지급 유보 단행

의협 재정 비상...임직원 급여 지급 유보 단행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5.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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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재정 악화로 정상적인 회무 추진 어려워
"조직 효율화, 수익모델 통해 경영합리화 추진"

회비 납부율 하락에 따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의협이 임직원 급여 지급 유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협회 고유사업 운용자금 부족으로 인해 회무 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재정운용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긴급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단·중기 대책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의협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원격의료 문제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일부 회계의 자금운용 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속하고 적극적인 회무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선 긴급 비상대책으로 임·직원의 동의를 받아 급여 일부 및 퇴직금 지급을 유보하고 운용자금을 확보하는 비상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회비 납부율 저하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사무처 부서 통폐합을 통한 조직 슬림화, 상근 및 반상근 임원 최소화, 법인카드 관리 강화, 신규직원 채용 중단 등 지출 절감을 통한 재정안정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운영이 심각한 실정이어서 임·직원 급여 및 퇴직금 지급 보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의협에 따르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대책으로 급여 이외에 의협 보직자에게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활동비인 업무추진비, 각종 회의수당인 거마비, 각종 보조금 및 지원금에 대한 지급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중기 대책으로는 수입 및 지출 구조개선, 회비납부 증대, 수익모델 창출 등 경영합리화 대책이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4년 3월 재정건전화특별위원회가 제시한 ▲화상회의 대체 등을 통한 각종 회의비용 절감 ▲사무처 인력운용 효율화 및 임금구조 개선 ▲회비납부 증대 방안 및 수익사업 개발 ▲대회원 서비스 강화 및 서비스 차등화 ▲면허신고 및 연수교육과의 연계 ▲기존 사업과 연계된 수익모델 창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추무진 회장은 "최근 회비 납부율 저조로 인해 만성적인 재정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회무 추진에 어려움을 직면한 만큼 회비 납부 증대 방안을 비롯한 다각적인 수익모델 개발 등을 통해 경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의협의 재정정상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회비 납부율은 2003∼2005년 80% 내외 수준에서 2012년 65%, 2013년 68%, 2014년 67.1%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해 3월 31일 기준으로는 59.9%를 기록해 사상 최악의 납부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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