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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4.0 의사 과학자 양성이 한국의료의 미래다

한국의료 4.0 의사 과학자 양성이 한국의료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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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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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전 의·치학전문대학원 추진 위원장)

▲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전 의·치학전문대학원 추진 위원장)

최근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 관계부처(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미래 신사업육성 전략'으로 바이오산업(줄기세포·유전자치료 등)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4개 부처는 현 시점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올해 3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2017년까지 연구수행능력을 갖춘 의사 2000명을 확보하고, 바이오 인포메틱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취업 연계형 인력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초에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장협의회 주최로 보건의료 바이오산업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해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국가 유관기관 중심의 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이공계출신 석·박사들을 2년전에 선정된 10개의 연구중심병원에서 의료산업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할 수 있게 병역특례를 주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상과 같이 의학계와 정부가 바이오산업발전에 대한 견해가 일치돼 있고, 또 시급한 상황에서 바이오헬스산업에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몇가지 소견을 제시한다.

첫째, 현행 저조한 의사·과학자양성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지난 2005년 일부 의대가 의전원으로 전환되면서 입학 정원의 5%에 대해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이 도입됐으나 아직도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다.

이제 연구중심병원도 지정됐으므로 의과대학을 현행 교육(진료)중심 대학(의예과 2년-본과 4년)과 연구중심 대학(기초학부 4년-의학 대학원 4년)으로 나누어 특성화하고, 연구중심대학원에서는 미국처럼 의사·과학자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임상의학연구와 의료가 선진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임상 각과 전문의 수료자에게 병역특례를 주어 임상의학을 바탕으로 연구수행능력을 갖춘 의·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 현재 이 제도는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중이며 70~80여명이 기초의학연구에 몰두해 세계수준의 많은 연구업적(SCI)을 내고 있다.

이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중심병원에서 계속 연구하도록 해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해주는 중개연구를 하게 하면 세계 수준의 바이오의학연구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셋째, 이공계 석·박사 학위취득자에게 군 대체복무로 연구중심병원에서 임상의학 관련 기초과학연구를 하게 하면 임상연구 분야에서 취약한 기초의학 보완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

이상의 여러 가지 제도로 우수한 연구인력을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양성하려면 현재 각 부처로 분산돼 있는 보건의료 연구개발 정책과 예산을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처럼 한 기구로 통합관리하고, 기초연구에서부터 최첨단 의료연구개발까지 컨트럴 타워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이들 모든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의학계와 정부 유관부처가 협의체를 만들어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 추진하되, 이미 50년 이상 경험이 축적된 미국 NIH 전문가들을 초빙해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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