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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생산 소폭 증가 속 무역수지는 적자...왜?

의약품 생산 소폭 증가 속 무역수지는 적자...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5.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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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퀀박셈 생산실적 높은 제약사·품목 차지
2014년 국내 의약품 생산 경향 15일 발표

지난해 국내 개발·개량신약 생산액과 의약품 수출액 등이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제약사 가운데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했으며 약효별로는 항생물질제제 생산이 많았다. 의약품 국내 총생산액은 16조 4194억원으로 2013년 16조 3761억원을 조금 넘었다.

이중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14조 2805억원으로 2013년 14조 1325억원보다 늘었으나 원료의약품은 2조 1389억원으로 2013년 2조 2436억원보다 줄었다. 수출은 24억 1562만달러로 2013년 21억 2837만달러보다 13.5%나 증가했다. 수입도 8.2% 늘어난 52억 1755만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 3704억원으로 2013년 19조 3244억원보다 조금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2014년 의약품 국내 총생산 통계'를 발표했다.

국내 제약생산 전문의약품 주도

20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14조 2805억원 중 전문의약품은 11조 8675억원으로 83.1%에 달했다. 일반의약품은 2조 4130억원(16.9%)을 기록했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비중은  82%(2010년)→82%(2011년)→83%(2012년)→ 83%(2013년)로 2009년 이후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은 지난해까지 지속 성장하다 2014년 4.7% 하락한 2조 138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21개 중 2014년까지 생산하고 있는 15개 의약품의 생산실적은 1092억원으로 2013년 1065억원보다 2.5% 늘었다. 국내 개발 신약 가운데 혈압강하제 '카나브'가 4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제미글로(139억원)', 소화성궤양용제 '놀텍(122억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117억)'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까지 40개 제제가 허가된 개량신약은 2014년 1693억원이 생산돼 2013년 1665억원보다 1.7%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혈압강하제 '아모잘탄'이 720억원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프레탈' 서방정(129억원)'·'리세넥스플러스(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LG생명과학의 '제미메트' 서방정은 38억원으로 2013년 8억원보다 388%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안전성과 유효성, 복약순응도 등을 기준으로 이미 허가된 의약품보다 개선됐다고 인정되는 제제를 개량신약으로 인정하고 있다.

희귀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은 희귀의약품 지정확대 정책과 맞물려 증가하는 추세다. 생산실적은 16품목 314억원으로 2013년 14품목 217억원보다 44.7%나 늘었다.

녹십자의 '헌터라제' 주사제는 176억원을 생산해 희귀질환 치료제 가운데 2년 연속 가장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혈우병 환자 출혈 치료제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알티주'는 1944만달러어치가 수입돼 희귀질환 수입치료제 1위를 차지했다.

1위 생산실적 한미, 생산품목은 퀸박셈

약효군별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가 1조 764억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2013년 1조 674억원을 기록하면서 잠시 2위로 내려갔지만 1년만에 다시 올라섰다. 혈압강하제가 1조 163억원, 동맥경화용제가 915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약효군별 수입실적은 항악성종양제가 4억 5524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백신이 2억 8806만달러, 당뇨병용제 2억 2050만달러, 혈압강하제 2억 198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5837억원을 생산해 의약품 생산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종근당이 5425억원, 동아에스티 5308억원, 녹십자 528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30개 제약사가 전체 생산실적의 52.4%를 차지했다.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제약사 수는 2013년과 같은 44개사였다. 수입실적은 한국화이자가 4억 6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엠에스디가 3억 4890만달러, 한국노바티스가 2억 727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제악사가 전체 실적의 19.6%를 차지했다. 상위 30개사의 점유율은 65.8%였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이 10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녹십자 '알부민20%'이 868억원,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연질캡슐'이 6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는 디프테리아와 파상풍·백일해·B형 간염·뇌수막염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5가지 소아질병을 예방하는 퀀박셈을 전량 수출한다. 상위 30개 품목 중 녹십자 제품이 4개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약품은 까스활명수큐액과 인사돌, 판피린큐였다.

완제의약품 수입실적은 한국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815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비엠에스 바라크루드가 6260만달러, 한국로슈 '허셉틴이 5574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국화이자 제품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수출 증가세 지속

2014년 완제의약품은 12억 3393만달러, 원료의약품은 11억 8169만달러로 총 24억 1562만달러 완제·원료의약품이 수출됐다. 2013년 21억 2837만달러보다 13.5% 늘어났다. 2010년 15억 4000만달러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출이 3억 8564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 1억 6001만달러, 터키 1억 5597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20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크로아티아(5667만달러)와 캐나다(5725만달러), 터키(1억 5597만달러), 아일랜드(1억 2303만달러)로의 수출이 각각 544%·175%·118%·72% 늘어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 의약품은 미국산이 6억 1266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독일산이 5억 6126만달러, 중국산 5억 1915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국의 실적이 전체의 95.8%를 차지했다.

의약품 수출 증가율은 13.5%로 수입 8.2%보다 크지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두 배 이상 많아 의약품 무역수지는 2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료자급도는 31.7%로 2013년 34.2%보다 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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