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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국제심포지엄 핵심은 세대교체·협력연구"

"류마티스 국제심포지엄 핵심은 세대교체·협력연구"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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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철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 인터뷰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류마티스전문병원으로 개원해 한국인에 맞는 치료법과 검사법 개발로 국내 류마티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통해 개설된 임상연구센터(CRCRA)의 국제심포지엄과 류마티스병원 자체의 국제심포지엄은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의 연구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성장하고 있다.

14일 개최된 제5회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국제심포지엄과 관련해 배상철 병원장을 만나 심포지엄의 구성과 향후 류마티스병원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 배상철 류마티스병원장
- 올해 류마티스병원 국제심포지엄의 키워드는?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연구는 류마티스 의사만 가지고 할 수 없다. 다양한 의학계와 약계가 참여하는 선의의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과 경제적 효과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류마티즘 전문가들과 함께 임태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약물감시 전문가인 마사요시 하리가이 동경의과치과대 교수, 정선영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약물역학팀장, 이의경 성균관약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의 첫 번째 키워드는 이 같은 협력연구다.

두 번째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도 설립 17년을 맞았다. 장기간에 걸친 새로운 세대 연구자 양성이 필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션별로 저명한 학자들과 젊은 연구자 발표를 묶어 각자의 시각을 발표하도록 구성했다. 신세대와 구세대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쪽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세대교체라면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가?

한양대 류마티즘 연구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선점을 통한 독점의 길을 걸었다. 다음 단계로 진입했던 것이 이미지메이킹이었다. 류마티스하면 한양대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명확한 연구결과가 없어도 언론에 노출시키고 치료받은 환자들의 입소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슷한 형태의 병원들이 늘어나 한양대 류마티스병원과의 간극이 많이 줄어있는 상태다. 이제는 명성을 중점으로 고려해야한다. 명성이란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를 발전시키려면 다학제를 통한 통합적 진료 등 남들이 하지 않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판단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CRCRA에서 구축중인 코호트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줄기세포 등 새로운 치료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지원을 통해 개발한 루푸스 줄기세포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상 허가를 받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난치성 질환에 대한 진단에 포커스를 맞춰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연구도 중요하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젊은 세대이어야 한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젊은 교수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

- 지난 3월, 6년 5개월간 정부가 지원했던 CRCRA 사업이 종료됐다. 향후 CRCRA에서 진행하던 코호트 등 사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사업을 마무리하는 최종평가에서 CRCRA는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정부에서도 임상연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열리는 류마티스 학술대회에서는 CRCRA 사업에 대한 세션을 마련해 마무리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CRCRA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코호트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정부 지원은 끊겼지만 3년가량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자 중심으로 코호트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CRCRA가 한양대학교에 연구조직으로 소속돼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 향후 류마티스병원 국제심포지엄의 방향은?

6년간 이어왔던 CRCRA 국제심포지엄의 존폐여부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 류마티스병원 국제심포지엄과 연계해서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류마티즘 국제심포지엄은 장기적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심포지엄과 같이 새롭게 시도할 것은 하면서 멀리보는 계획이 필요하다. 보여주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아닌 실질적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통해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이 작지만 필요한 것을 잘 갖춘 진료 잘하는 병원,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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